새누리, 세월호 참사 반성-안전 대한민국 건설 기회 달라 호소새민련, '세월호 자숙 모드'서 '세월호 정권 심판론' 정면 부각
  • ▲ 제6회 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22일 오전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직자와 대전·충남 지역 후보들이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하고 있다.ⓒ연합뉴스
    ▲ 제6회 동시지방선거의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22일 오전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직자와 대전·충남 지역 후보들이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하고 있다.ⓒ연합뉴스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2일 새누리당은 충청권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수도권에 집결해 유권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여야는, 이번 지방선거가 18대 대선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치러지고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정치적 명운을 걸고 필승을 위한 총력전을 벌일 태세다.

    이날 새누리당은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대전, 천안, 세종시를 돌며 충청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이완구 원내대표와 서청원-최경환 선대위공동위원장은 이날 오전 박성효(대전)·유한식(세종)·정진석(충남) 후보 등과 함께 대전국립현충원을 공동 참배한 데 이어 대전시 서구 둔산동 백마빌딩에서 중앙선대위 첫 현장 회의를 개최했다.

    충남(부여·청양)이 지역구인 이완구 공동선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국에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대전, 충남, 충북, 세종이 갖는 우리 대한민국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이완구가 중앙에서 펄펄날면서 충청에 도움과 지원을 하도록 여러분이 용기를 달라"고 말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어 "
    새로운 충청시대를 만들어내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관심을 가질때 확실한 대전을 만들자"며 "모든 충청인들이 새로운 충청시대가 도래했음을 표로서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전시장 선거에 나선 박성효 후보에 대해서는 "시정 경험을 했기에 새로운 대전을 만드는 데 최고 적임자라고 확신한다. 이완구가 보증할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충청권이 전폭 지지해서 대통령이 눈물을 닦고 국정을 다시 일으킬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도 "대한민국의 심장부이자 충절의 고향인 충청에는 국가를 구한 의인들이 많은 데 그런 선조들께 세월호 참사에 대해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충청을 시작으로 강원도와 부산·울산·경남 등에서도 잇따라 현장 선대위 회의를 개최하고, 수도권 공략에도 본격 나서기로 했다.

    오는 23일부터는 황우여, 서청원, 이인제, 김무성, 최경환 의원 등 6명의 공동선대위원장들이 연고지를 중심으로 개별 선거 유세활동을 펼침과 동시에 수도권 유세에도 지원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사랑합니다 대한민국', '대한민국을 믿습니다'라는 공식 슬로건으로 내걸고 조용하고 반성하는 선거를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집권여당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박근혜 정부와 집권여당에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겠다는 것이다. 


  • ▲ 6·4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 사무실에서 '국민안전 지키기 결의대회'가 열려 김 후보와 김한길 공동대표, 손학규·정세균 공동선대위원장, 박영선 원내대표 등이 국민 안전을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 6·4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 사무실에서 '국민안전 지키기 결의대회'가 열려 김 후보와 김한길 공동대표, 손학규·정세균 공동선대위원장, 박영선 원내대표 등이 국민 안전을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문재인 의원의 정권 심판론 발언을 계기로 '세월호 자숙 모드'에서 돌변해 '세월호 심판론'을 정면으로 들고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경기도 수원의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 발대식에서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들 슬픔과 분노가 우리 사회를 뒤덮고 있는 지금 선거가 축제일 수는 없지만 선거가 있어야 변화가 있다"며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켰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이번 선거는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될까봐 어디를 보내지 못하겠다는 엄마들의 마음을 담아 국민을 지키는 선거, 안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는 "경기도가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 경기도에서 승리의 바람을 일으킬 선봉장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전국 17개 광역시도와 226개 시·군·구 단체장과 기초의원을 뽑는 이번 지방선거에는 8천여 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이날 시작한 공식 선거운동은 투표 전날인 다음달 3일 자정까지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