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숨진 부부 딸의 전 남자친구로 밝혀졌다. 

    지난 20일 대구 달서경찰서는 자신의 딸과 헤어져라는 말에 앙심을 품고 전 여자친구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용의자 장 모(25)씨를 체포했다. 

    권 씨의 딸(20)은 부모가 무참히 살해된 현장에서 장 씨를 피해 탈출하던 중 4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다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조사결과 장 씨는 피해여성 권 씨의 딸과 같은 학교 선후배 사이로 지난 2월부터 4월 중순까지 2개월간 교제했다. 장 씨는 전 여자친구 부모를 살해한 후 술을 마시며 홀로 아파트에 머물다가 귀가한 전 여자친구를 8시간 가량 감금했다.

    장 씨는 권씨의 딸과 사귈 당시 술을 마시고 여자친구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가했고, 이 때문에 권 씨 부모는 경북 상주에 살고 있는 장 씨 부모를 찾아가 "아들과 우리 딸이 만나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앙심을 품은 장 씨는 지난 19일 오후 5시 30분쯤 배관수리공 행세를 하며 전 여자친구 권 씨가 살고 있는 달서구 아파트를 찾았다. 장 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화장실과 현관 등에서 전 여자친구 부모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 살인사건, 사진=YTN 보도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