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출신 원내대표 선출은 처음...지역 계파 안배 조합 평가도
  • ▲ 새누리당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가운데)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황우여 대표(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최경환 전임 원내대표. ⓒ연합뉴스
    ▲ 새누리당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가운데)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황우여 대표(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최경환 전임 원내대표. ⓒ연합뉴스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이완구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주호영 의원이 8일 선출됐다.

    이완구-주호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각 후보로 단독 출마해 표결 없이 박수로 합의 추대됐다. 

    이 의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 등 중대한 사안이 직면했을 때 여당의 원내대표라는 중책을 맡게 돼 제 40년 공직생활을 통틀어서 가장 마음이 무겁다"며 "공직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충남 부여·청양이 지역구인 이완구 의원은 친박계(친박근혜)로 꼽히고,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이 된 주호영 의원은 대구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과 이명박 정부 첫 특임장관을 지낸 MB계 인사로 분류된다. 

    충청권과  TK(대구·경북), 친박과 비박 등 지역과 계파를 안배한 조합이라는 평가다.

    충청권 출신이 원내대표가 된 건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을 포함해 이번이 처음이다.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충북·충남경찰청장을 지내다 정치권에 입문해 15·16대 의원을 지냈다. 이후 2006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당선됐지만, 2009년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지사직을 사퇴했다.

    주호영 신임 정책위의장은 판사 출신으로 전임 이명박 정부에서 장관을 지내는 등 친이(친이명박)계 핵심 인사였지만,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 덕에 계파를 뛰어넘어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오는 15일부터 1년의 임기를 시작하며, 6·4지방선거와 7·30재보궐선거 등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