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충북도당 “안전 이미지 구축 위해 생색 내더니...” 의혹 제기
  •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역 정가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새누리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이시종 충북지사 측 B모 보좌관은 지난 2일 다음과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청에 마련된 분향소에 주변 분들과 단체 조문하시면 지사님과 티타임 추진.”

     

  • ▲ 이시종 충북지사 측 B모 보과좐이 보낸 문자메시지. ⓒ새누리당 충북도당 제공
    ▲ 이시종 충북지사 측 B모 보과좐이 보낸 문자메시지. ⓒ새누리당 충북도당 제공

     

    이에 대해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이시종 지사는 세월호 침몰 대참사가 일어나자 도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후보 등록을 두 차례나 미루면서 안전 이미지 구축을 위해 생색을 내더니, 뒤로는 충북도청에 마련된 분향소 방문객을 대상으로 불법 선거운동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이어 “더구나 누구보다 선거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들이 분향소 방문자들에게 도지사 면담을 주선하거나 도지사 면담을 강요하는 행위는 즉각 중단해야 하며 관계기관은 이 같은 불법선거운동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 정가는 이시종 지사의 이러한 행태가 6.4 지방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주-충주 MBC가 6일 보도한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윤진식 충북지사 후보는 34.4%의 지지율을 기록, 33.0%를 얻은 이시종 현 지사에 근소한 우세를 보였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윤진식 후보가 격차를 더 벌렸다. 윤진식 후보는 40.7%의 지지율을 얻어 33.6%에 그친 이시종 지사를 7.1% 차이까지 따돌렸다.

    윤진식 후보는 약점으로 지적받던 청주-청원 지역에서도 32.5%의 지지를 확보, 31.9%를 얻은 이시종 지사를 앞서 눈길을 끌었다.

     

  • ▲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연합뉴스
    ▲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연합뉴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시종 지사가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불법선거운동을 벌였다는 것이 명백히 드러날 경우 양측의 지지율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청주·충주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4일부터 이틀간 만 19세 이상 충북도내 거주자를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6%p(충북도)·±3.7%p(청주시)·±4.4%p(충주시)이고, 응답률은 14.9%다. 유효표본은 충북도 1,400명, 청주시 700명, 충주시 500명으로 각각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