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C, 사고해역 수심 37m 보더 깊은 60m이상 깊은 수심서 사용
  • ▲ 미해군의 PTC(Personnel Transfer Capsule).ⓒ미해군
    ▲ 미해군의 PTC(Personnel Transfer Capsule).ⓒ미해군


    당국은 세월호 실종자 수색 구조 과정에서 이른바 ‘다이빙 벨’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공식 해명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2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세월호)구조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류다”며 “조류 때문에 구조장비와 구조요원들이 수색작업을 내려갔다가 다시 복귀하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에 다이빙 벨(PTC)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날 해군관계자는 “(세월호)구조작전에 있어서 가장 큰 적은 차가운 수온이다”라며 “장비를 통해 장시간 작업여건이 마련돼도 수온 때문에 사실상 30분 활동도 어렵다”고 전했다.

    해군이 사용하는 다이빙벨은 일명 PTC(Personnel Transfer Capsule)로 불리는 '심해 포화잠수용 장비'이다. 2인용으로 제작된 다이빙벨은 유속이 2노트 이하, 수심 60~300m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자체 감압기능이 있어 60m이상 깊이에서 선체 인양이나 잔해물 수거와 같은 특수목적의 심해잠수에 주로 사용된다. 때문에 다이빙 벨을 이용하는 인원은 해군 SSU 대원들 중에서도 매우 한정적이다.

    실종자 구조에 탁월하다며 유족의 요구로 사고현장에 투입 시도했던 민간업체의 다이빙벨은 사고현장에 투입된 지 3일이 지났지만 강한 조류 때문에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팽목항에 발묶여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 민간장비가 270억원이라는 억측도 나오고 있다. 

    해군이 PTC를 사용한 전례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미 PTC를 탑재한 청해진함은 1999년 남해안에서 격침되어 수심 157m에 가라앉은 북한 잠수정을 인양해 역사상 가장 깊은 수심 인양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 ▲ 해군 SSU 심해잠수요원.ⓒ해군
    ▲ 해군 SSU 심해잠수요원.ⓒ해군


    지난 2012년에는 북한이 발사한 은하 3호 로켓의 잔해물을 군산 서방 160㎞상에서 17일에 걸쳐 찾아내기도 했다.이들의 공통점은 수심은 깊지만 빠른 유속이나 수온이 차갑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세월호 사고 지점은 같은 서해에 추락한 은하 3호 인양 당시보다 조건이 나쁜 상황이다.

    군은 28일부터 다수의 실종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4층 객실을 집중 수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해상 탐색을 실시하고, 육군 31사단 병력 500여명도 투입해 진도와 완도 일대 해안에서 실종자를 찾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