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 삽화, 초중고 학생들 45명이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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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물망초 제공
    ▲ ⓒ 물망초 제공

    국내 처음으로 생환 국군포로와 탈북 어린이를 소재로 한 동화책이 나온다. '가족동화'라는 독특한 컨셉을 달고서다.

    사단법인 물망초는 오는 21일 오후 5시부터 광화문 KT빌딩 드림홀에서 '할아버지에게 아빠가 생겼어요', '설마군과 진짜양의 거짓말 같은 참말' 등 2권에 대한 출판기념회를 가진다고 14일 밝혔다.

    '할아버지에게 아빠가 생겼어요'는 6.25 이후 태어난 할아버지에게 어느 날 북한에서 탈출해 돌아온 '아빠'(증조부)가 생긴다는 이야기다. '설마군과 진짜양의 거짓말 같은 참말'은 탈북 어린이들이 한국에 정착해 가는 과정을 담은 동화책이다.

    이번에 출간되는 2권의 책은 소설 '변명'의 작가 정길연 씨가 국군포로와 탈북어린이들의 아픈 사연을 듣고 50일 만에 완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화책 삽화는 화가 채현교 씨와 8세부터 18세의 국내외 초중고 학생들 45명이 동화 원고를 읽고 감동받은 장면을 그려 보내준 것들로 꾸며졌다.

    출판기념회에서는 동화를 집필한 소설가 정길연 씨와 간담회와 함께 삽화를 직접 그린 초중고 학생들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주한 외국인들의 음악공연도 이뤄질 예정이다. 향후 2권의 동화책은 영어와 일본어로 번역돼 해외로도 출간된다.

    물망초 박선영 이사장은 학교 물망초에 이어 도서출판 물망초도 만들었다. 이번에 나오는 2권의 책 모두 물망초에서 출판하는 것이다.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발휘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무궁무진한 소재, 놀라운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보물창고 같은 탈북자나 국군포로 소재 동화책을 내려고 해도 다들 꺼리며 출판해 주겠다는 곳이 없어 출판사를 아예 등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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