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비 구멍' 바르셀로나, 최후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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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셀로나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FC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4연속 무승부, 이제는 끝낼 시간만나기만 하면 무승부를 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정말 호적수가 따로없다. 올 시즌 AT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리그와 코파 델 레이, 슈퍼 컵에서 세 번 맞붙었지만 모두 0-0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바르셀로나와 AC밀란을 합계 5-1로 완파한 AT마드리드 간 승부를 내야 할 때가 왔다.16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파죽의 2승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같은 리그 소속인 아틀레티코와 지난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며 4강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반면 AT마드리드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7승 2무의 무서운 상승세로 비센테 칼데론에서 바르셀로나를 맞이한다.현재 라리가 1위를 달리고 있는 AT마드리드이지만, 챔피언스리그를 맞이하는 현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일단 핵심 선수인 디에고 코스타와 아르다 투란이 각각 햄스트링과 스포츠 탈장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되기 때문. 물론 바르셀로나도 헤라르드 피케와 빅토르 발데스가 경기에 나서지 못해 수비에 결점이 있지만 타격은 AT마드리드가 더 크다. 양팀의 창과 방패가 최상의 전력이 아니기에 경기는 의외의 난타전으로 돌입할 수도 있다.AT마드리드는 0-0으로 비겨도 4강 티켓을 손에 쥘 수 있지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성향상 수비 위주의 경기는 펼치지 않을 공산이 매우 크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8강전을 앞두고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역대 최약체"란 평을 받았을 정도로 2% 부족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기에 AT마드리드는 이를 적극적으로 파고들 심산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25골을 터뜨린 디에고 코스타의 공백 혹은 좋지 않은 몸 상태는 AT마드리드를 빈공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이에 비해 바르셀로나는 상황이 좀 더 나은 편이다. 타타 마르티노 감독은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선발 출장을 암시하며 기존의 전술과는 다른 시스템으로 2차전에 나설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이는 바르셀로나의 전술 옵션이 매우 유동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메시와 산체스, 네이마르, 페드로가 모두 건재하며 샤비와 이니에스타의 중원도 견고한 상황이다. 바르셀로나의공격진과 중원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수비는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진다. 마스체라노가 센터백으로 출전하는 것은 제공권의 열세로 연결되지만, 이번 경기에는 디에고 코스타가 결장할 것이 유력하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직력과 상호 소통이 요구되는 수비진에 바르트라와 마스체라노 듀오와 골키퍼 핀투라는 낯선 조합은 바르셀로나의 불안 요소로 작용할 여지가 다분하다.이니에스타는 오늘 경기에 출장하면 500경기 출장이란 기록을 남기게 되며, 메시도 이번 경기에서 득점을 할 경우 올 시즌 AT마드리드를 상대로 침묵했던 징크스를 깰 수 있게 된다.반대로 시메오네 감독은 4강 티켓을 따낼 경우, 2011-12 유로파리그 우승과 2012-13 코파 델 레이, UEFA 슈퍼 컵 우승에 이은 새로운 역사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추가할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