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현경이 보톡스 마니아라는 설에 대해 해명했다.
31일 오후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는 오현경이 출연해 자신의 삶과 배우의 삶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MC 이경규는 "이런 이야기 미안하지만 항간에 보톡스 마니아란 말이 돌더라"고 물었다. 이에 오현경은 "제 나이에 보톡스 안 할 수 없다. 하지만 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는 없다" 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는 악관절 수술을 했다. 그래서 턱을 고정시키기 위해, 얼굴 균형을 잡기 위해 보턱스를 맞았다"며 "피부가 지금도 얼룩덜룩하다. 입술도 말려들어갔다. 아래턱도 툭 튀어나왔다"며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오현경은 "턱을 깎은 게 아니고 악관절이 심했을 뿐이었다. 말을 하다가도 턱이 빠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오현경은 심한 통증에 턱관절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이 잘못돼 입이 돌아갔던 것.
이어 "주치의가 수술이 잘못됐다고 얼른 다시 해달라고 하라고 했다. 그런데 병원에서 돌아온 말은 '수술이 아주 잘 됐다'고 했다. 정말 당황스러웠다. 그때가 정말 가장 힘들었던 시기다"라며 "주치의의 권유로 미국에 가서 재수술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을 찾은 오현경은 "미국에서 유명한 선생님을 만났는데 그분이 말씀하시길 '여태까지 1,500명 넘는 환자 중 이렇게 잘못된 수술은 처음 봤다'고 했다"며 "내 턱을 보고는 '이렇게 두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오현경은 10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다. 그녀는 "수술하고 나서 입안으로 피가 흥건히 고였다. 숨이 막힐 때마다 간호사를 붙들고 그랬다. 당시 그 정도로 정말 힘들었다"며 "그런데 턱 깎아서 이렇게 됐다, 보톡스 맞았다 이런 소문을 들을 때면 억장이 무너진다"며 속상한 마음을 고백했다.
현재 오현경의 턱은 철사로 고정된 상태며 뼈도 떼어내서 붙였다. 악관절 수술을 고백한 오현경은 "사실 근래에 많이 나아졌다. 방송 복귀했던 2007년엔 균형이 맞지 않아 발음이 제대로 되지도 않았다. 그래서 연기도 어색해 욕도 정말 많이 먹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오현경 악관절 수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오현경 악관절, 너무 안타깝다" "오현경 악관절, 힘내세요" "오현경 악관절, 이제 제 2의 인생을 사세요" "오현경 악관절, 모르고 욕했던게 죄송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