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네덜란드 순방 후일담 공개…IOC 위원 국왕 조언 깨알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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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4일 네덜란드 국왕 부부의 초청으로 베아트릭스 전 여왕과 오찬을 함께 했다.  ⓒ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4일 네덜란드 국왕 부부의 초청으로 베아트릭스 전 여왕과 오찬을 함께 했다. ⓒ 뉴데일리

     

    지난 24일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주최 오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국왕과 대화중에 메뉴판 위에 무언가를 계속 적었다.

    국왕의 어머니인 베아트릭트 전 여왕은 “뭘 그렇게 열심히 적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국왕의 말씀이 너무 지혜로워 적고 있다”고 말했다.

    베아트릭스 전 여왕은 “내 아들이 그렇게 지혜로운 얘기를 많이 할 수 있는 줄 몰랐다”고 농담을 던져 주변이 웃음바다가 됐다.

    청와대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네덜란드-독일 순방 후일담을 공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네덜란드를 방문, 당시 집권 중이던 베아트릭스 여왕을 접견한 인연이 있다.

    박 대통령이 메모한 내용은 15년 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지낸 국왕의 평창 올림픽 준비와 관련한 조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네 차례 방한한 적이 있는 알렉산더르 국왕은 “대한민국의 경제적 성취는 경이로우며 비즈니스 분야의 역동성은 [강남스타일]만큼이나 중독성이 있다”고 말해 우리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도 내보였다.

    박 대통령은 오찬에 초대된 거스 히딩크 전 한국 국가대표 축구감동을 향해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앓았던 히딩크 감독이 다시 네덜란드 국가대표 감독을 하게 된 것은 한국에서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한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우리의 의료기술을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