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정일 사망 당시 나온 김정은의 측근들. 맨 왼쪽이 김여정이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정일 사망 당시 나온 김정은의 측근들. 맨 왼쪽이 김여정이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김정일이 사망한 뒤 나타난 각종 자료사진과 화면에서는 활달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김정은, 이설주와 함께 각종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김여정의 북한 내 별명이 [2번 동지]라고 NK지식인연대가 25일 밝혔다.

    (사)NK지식인연대는 북한에서 입수한 자료라며
    김정은이 2013년 12월 장성택을 숙청한 뒤
    김여정을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 임명했다고 전했다.

    김여정이 맡은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북한 최고위 간부들의 인사를 결정하는 핵심 보직이라고.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간부과를 통솔한다.

    노동당 간부과는 노동당 당, 군, 정계의 최고위급 간부 전원과 중앙당 소속 학교,
    각급 정치대학을 졸업한 간부 후보들의 인사 풀(Pool)을 관리하며,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최고위급 간부의 인사서류 준비, 평가, 심의 등을 맡는 부서라고 한다.

    (사)NK지식인연대는
    “김정은으로부터 직접 인사 재가를 받는 부서를
    결국 자신의 혈육 김여정에게 맡겼다”고 주장했다.

    김정일 생전에는 노동당 간부과를 이제강 등 핵심 측근들이 맡았지만,
    김정은이 [친정체제]를 구축하면서 김여정이 이를 맡자
    북한 핵심부서의 모든 간부들이 여기에 줄을 서고 있다고 한다.

    NK지식인연대에 따르면 27살에 불과한 김여정이지만,
    노동당 조직지도부 황병서 제1부부장이 특별과외를 맡으면서
    짧은 시간에 북한 핵심 지도부들의 사업실적, 충성심, 인사 문제의 핵심을 파악했으며,
    이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검토도 김여정이 수행했다고 한다.

    북한 노동당 간부들은
    어리지만 화통한 김여정에 대해 호감을 가지는가 하면 두려워하기도 하면서
    [2번 동지]라는 별명을 붙이게 된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그 실체가 잘 알려지지 않은 김여정.

    김정은의 배 다른 누이로 북한의 IT 분야를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설송과 함께
    북한 정권을 파악하는 중요한 인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