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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對共 선배들이 후배의 쾌유를 기원하며-
北과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는 현장에서 목숨을 草芥(초개)같이 여기며
오로지 국가안보와 國益(국익)만을 바라보며 헌신하는 국정원 직원들을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덕우회
저희는 국정원에서 수 십 년간 對共(대공) 수사 분야에 근무한 전직 직원들로 최근 유능한 후배 대공요원이 위장탈북 화교 간첩 사건 관련하여 검찰 조사를 받다가 자살을 하려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공 선배로서 놀라움과 울분, 국가안보를 염려하는 심정으로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불철주야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해온 후배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고 구속까지 되는 일련의 상황과 대공요원들이 몸담고 있는 조직이 마치 엄청난 범죄 집단인양 매도되고 있는 현실에 과연 우리 대한민국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지 강한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권 후배는 개인적으로 수 십 년간 가정을 돌보지 못하고 오로지 국가만을 위해 헌신해 왔는데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위조, 날조범이라는 딱지가 붙여지는데 대해 참기 어려운 모욕감과 자괴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게다가 수 십 년간 몸담았던 아끼고 사랑하는 조직이 흔들리고, 갖은 어려움 속에 쌓은 해외 휴민트가 한 순간에 쑥대밭이 되고 간첩과 從北(종북)세력이 得勢(득세)하여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현실 앞에서 권 후배가 느꼈을 무력감과 함께 “중국에서 교수형을 당할지언정 대한민국에서 죄인처럼 살 수는 없다”는 그의 말에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이미 국정원이나 검찰 등 국가기관의 명예가 심각하게 실추되었고, 북한과 종북세력들은 득의의 웃음을 짓고 있겠지만, 오로지 국가안보를 위해 청춘을 바친 우리 전직 대공 전사들이 금번 사태 수습을 위해 몇 말씀 드립니다.
우선 탈북자로 위장한 중국인 華僑(화교) 간첩이라는 유가강 사건의 본질을 직시하고 그 실체를 규명하는 것이 시급하며,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본말 전도가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간첩수사의 특수성과 해외 정보활동의 어려움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대부분의 간첩이 해외를 통하고 있으나 北과 해당국과의 관계 등으로 인해 司法(사법)공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금번 사건을 계기로 국정원 등 국가안보기관의 해외정보 역량, 과학정보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여 국가안보를 튼튼히 해주길 바랍니다.
끝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정치공세는 당장 중단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우리 정보요원의 실명과 신분을 공개하며 결과적으로 개인의 신변을 위협하고 우리 안보를 자승자박하는 행위에 개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권 과장은 이번 사건으로 북한을 들여다보는 ‘망루’가 다 무너졌고 중국내 협조자들이 아무도 연락이 안된다며 결국 북한과 중국이 대한민국 검찰을 통해 국정원을 무력화시켰다고 한탄하였습니다. 따라서 붕괴된 對北 감시와 정보수집망을 앞으로 어떻게 복원해 나갈지 같이 고민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북한과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는 현장에서 목숨을 草芥(초개)같이 여기며 오로지 국가안보와 國益(국익)만을 바라보며 헌신하는 후배들을, 국정원 직원들을 격려해 주시기 청하며, 사랑하는 후배 권 과장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