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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빌보드지와 계약을 맺고 한국판을 운영해 온 '빌보드코리아'가 난항에 부딪혔다.
빌보드코리아의 대표이사로 등재된 송모(34)씨가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됐기 때문.
서울 강남경찰서 측은 "송씨가 빌보드코리아의 공금 일부를 빼돌렸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지난 11일 송씨 사무실에서 전격 체포했다"면서 "현재 유치장에 입감한 상태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송씨는 총 40억원 상당의 사기·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됐던 이 사건은 관할서인 광진경찰서에서 담당하다 11일 체포 시점부터 강남경찰서 경제팀으로 이첩됐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중요한 재판을 앞두고 소환 조사를 하려했으나 피고소인이 계속 불응하는 바람에 수배가 내려졌었다"며 "조사 결과 혐의가 확인되면 13일 중으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빌보드코리아는 최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와 맞소송을 벌이고 재정 문제까지 겹치면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빌보드코리아가 위기를 맞으면서 빌보드코리아에서 집계·공표되는 '빌보드 K팝 차트'도 운영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빌보드 K팝 차트'는 빌보드코리아가 건넨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011년 9월부터 미국 빌보드 본사 사이트에 서비스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