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불출마 “인천시장은 유정복 前 장관으로”

“야권은 어떻게든 이기고 보자며
이념과 정책에 관계없이 통합 연대 중이다.
대의와 원칙에 따른 정도(正道) 정치는 사라지고
편리와 기회만 쫓는 꼼수 정치를 펼치고 있다.
우리 새누리당은 힘을 모아야 한다.”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이
인천시장 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고,
유정복 전 장관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학재 의원과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은
9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의 맹목적인 야합 정치를 비판하며
힘을 합치기로 공식 선언했다.

이학재 의원의 발언 내용이다.

“개인적인 이유로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뒤,
유정복 전 장관을 만나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
미력한 저를 믿고 따라준 인천시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다.

하지만 현재 야권은 어떻게든 지방선거에서 이기고 보자며,
원칙도 없는 통합론을 들고 나왔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새누리당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
인천시장 출마를 준비하며 그려온 꿈을
이제 유정복 전 장관을 통해 실현하고자 한다.

저와 유정복 전 장관은
차례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내며
같은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자리를 가지고 다툴 수는 없다.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자리와 이름을 따지지 않고
새누리당의 승리와 인천의 성공,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

이학재 의원과 유정복 전 장관은 모두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후보 또는 당 대표 시절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이에 유정복 전 장관은 
“이학재 의원의 이러한 결정은
인천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루고자 하는
고뇌 속에서 나온 희생적 결단”이라고 화답했다.

인천지역 당내 경선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결정하는 모든 결정에 이의 제기 없이 따를 것”이라며
안상수 후보와의 양자대결을 시사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송영길 시장이
최근 출마를 선언한 문병호 의원을 경선에서 누르고
본선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