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프라이즈' 히스레저 일기장 공개

    할리우드 배우 고(故) 히스 레저 죽음에 얽힌 비밀이 공개됐다. 

    3월 2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9번째 베트맨 시리즈 '다크나이트'에서 조커 역할로 명연기를 펼친 히스 레저의 이야기를 다뒀다. 

    히스레저는 지난 2008년 1월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숨을 거뒀다. 공식적인 사인은 약물 과다 복용이었다. 

    히스 레저는 2007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두 번째 '베트맨' 시리즈 '다크나이트' 캐스팅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아내 미셸 윌리엄스는 캐릭터에 한 번 몰입하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남편을 잘 알기에 조커 역을 반대했다. 

    아내의 만류에도 히스레저는 조커라는 캐릭터에 매료돼 출연을 결심했다. 히스레저는 6주 동안 방에서 나오지 않고 캐럭터 연구에 몰두하며 진정한 조커가 되기 위해 조커 입장에서 일기까지 쓰기도 했다. 

    촬영 시작 후 히스 레저는 완벽하게 조커로 변신해 있었다. 촬영이 진행될 수록 조커에 몰입된 히스레저는 카메라가 꺼졌을 때도 조커 역할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급기야 조커와 같아지는 자신에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결국 히스레저는 수면제와 신경안정제로 버티며 촬영을 이어나갔고, 이로 인해 미셸 윌리엄스와 '다크나이트' 촬영이 끝남과 동시에 이혼했다.

    '다크나이트'는 10억 달러로 한화 1조 600억 원의 개봉 수입을 올리며 전세계 영화 흥행기록을 세웠고, 이전 시리즈에서 조커를 연기했던 잭 니콜슨은 "역대 최고의 조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크나이트'는 히스 레스에게 큰 명성을 안겼지만 그는 조커 역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해 결국 우울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서프라이즈 히스레저/ 히스레저 일기장,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