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1차전의 주심 비난한 페예그리니에 터치라인 금지 징계 '철퇴'
  • ▲ 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체스터 시티 감독ⓒ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 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체스터 시티 감독ⓒ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설상가상의 맨체스터 시티,
감독 퇴장이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맨체스터 시티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UEFA로부터 2경기 터치라인 접근 금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18일 저녁(이하 현지시각)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0-2로 패배한 후 주심을 향해 비판을 가했던 것이 화근이 된 것. 

페예그리니 감독은 이날 경기의 주심인 스웨덴의 조나스 에릭센을 향해 "양팀에게 모두 공정하지 못했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스웨덴 주심이 이런 중요한 경기에 투입되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 특히 에릭센 주심은 지난 번 바르셀로나 경기의 주심으로 나섰을 때도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었다"며 패배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로써 페예그리니 감독은 2차전이 열리는 내달 12일과 추후 한 경기를 포함, 총 2경기에서 [터치라인 접근 금지]라는 징계를 받으며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에 처하게 됐다. 또한 선수들이 있는 드레싱 룸과 터널, 그리고 테크니컬 구역에 모두 들어갈 수 없다. 간혹 다른 팀의 감독들이 핸드폰으로 간접적으로 작전을 지시했던 전례는 있었지만, 이번 징계는 이것도 불허한다. 즉 감독의 역할을 경기 중 전혀 할 수 없게 된다. 

맨체스터 시티가 차기 토너먼트인 8강으로 진출하게 될 경우, 징계는 8강에서 적용되며, 16강전에서 탈락하는 경우는 내년 챔피언스리그 때 즉각 적용된다. 징계 유효기한은 2년으로, 맨체스터 시티가 내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은 희박하기에, 이 기한은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페예그리니 감독은 UEFA의 징계에 항소할 수 있다. 하지만 징계가 번복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1차전 0-2의 패배를 당한 맨체스터 시티, 어려운 스페인 원정을 두고 '선장'을 잃으며 좌초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맨시티의 챔피언스리그 악몽은 올해도 지속되는 것일까?

[사진 = 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마누엘 페예그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