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심리지수 5개월만에 하락, "소비 심리 주춤"

소비자 심리지수(CSI)가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8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 심리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9월 3포인트 하락한 이후 처음이라 눈길을 끈다. 

소비자 심리지수란 소비자들의 경제상황 인식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을 넘으면 앞으로의 경제 상황을 낙관하는 소미자가 많다는 의미다. 

반면 100보다 낮을경우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다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해 10월 106포인트를 시작으로 지난 1월 35개월만에 최고치인 109까지 오른 바 있다. 

이번 소비자 심리지수는 현실적 요인을 반영해 소폭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통계조사팀 정문갑 차장은 "경기 회복세를 체감하기 어려워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전체 소비자 심리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결과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의료ㆍ보건비(114→112), 주거비(107→106), 의류비(101→99) 등 꼭 필요한 항목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가계수입전망 역시 103포인트에서 102포인트로 하락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은 93포인트로 전달과 같았다. 

[사진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