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해 입학한 육군사관학교 신입생도들. 앞으로 육사생도들은 새로운 평가방식에 따라 성적을 받게 된다.
    ▲ 올해 입학한 육군사관학교 신입생도들. 앞으로 육사생도들은 새로운 평가방식에 따라 성적을 받게 된다.

    공군사관학교가 여생도 수석졸업을 막기 위해 부당한 평가 방식을 적용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며칠 되지 않은 때 육군사관학교가 여생도의 수석졸업을 막기 위해
    평가방식을 변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는 23일, [육사, 여생도 연속 수석졸업에 성적산정 방식 변경]이라는 보도를 통해
    [여생도들의 성적이 좋은 일반학 분야는 비중이 74%에서 42%로 낮아지는 반면,
    군사학, 군사훈련은 12%에서 25%로, 체육은 3%에서 17%로, 훈육은 10%에서 17%로
    비중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이에 육사는 해명자료를 통해 [여생도 수석졸업을 막는 게 목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육사가 밝힌 생도들의 성적 평가 방식 변경 이유는
    [시험성적만으로 졸업 순위를 매기는 것은 군 장교를 양성하는 사관학교의
    원래 목적에 부합하지 않아서
    ]라고 한다.

    “이번 평가방식 변경은 지난 1년 동안 연구한 결과다.
    성적산정 기준을 개선한 것은 기존 육사 성적 평가체계 중
    시험만 잘 치면 되는 일반학과의 반영비율이 73%에 달하는 반면,
    군 장교에게 필수적인 [군사역량]은 14%, [신체역량]은 3%에 불과해서다.
    육사의 지향 방향은 [지적 역량과 군인의 자질을 겸비한 정예장교 육성]이다.”


    육사는 군에 필요한 장교는 [이론에만 밝은 장교]가 아니라
    체력과 군사적 판단력이 우수한 장교라는 판단에 따라 평가 방식을 개선했다는 설명이었다.

    육사는 또한 [학교 내에서의 신체 능력 측정 기준이 남녀의 차이를 고려한 기준으로
    측정하기 때문에 상대적 피해는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육사도 [여론의 눈치]는 보는 모양새다.

    최근 공군사관학교 수석 졸업생과 관련해 논란이 일어난 뒤
    새로 바뀐 평가기준을 즉시 적용하면 2013년 이전의 성적에까지 영향을 줘
    졸업순위가 바뀔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2014년 2월 졸업하는 70기에 대해서는
    기존의 [학점제 평가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육사의 변경된 생도 평가방식은 2014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