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전 총리대신이 아사다 마오의 쇼트 프로그램 연기에 대해 비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의 방송인 TBS는 20일 보도를 통해 "모리 요시로 전 총리대신이 후쿠오카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에 출전하고 있는 아사다의 쇼트 프로그램 연기에 대해 지나친 독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모리 전 총리는 한 강연에서 "보기 좋게 넘어졌다. 그 아이는 중요할 때마다 넘어진다"고 비판, 피겨 단체전에 대해서도 "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사다가 나를 망신시키는 일은 없었다"고 강도 높은 독설을 이어갔다. 이 발언은 지난 10일 열린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단체전 프리 프로그램에서 아사다 대신 스즈키 아키코가 출전한 것을 말한 것이다.

    20일 쇼팽의 ‘녹턴’에 맞춰 연기를 펼친 아사다 마오는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3회전 반)을 실패하자 자신감을 잃고 말았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회전 수 부족으로 낮은 점수를 받으며 만족스러운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 엉덩방아를 찧고 손을 바닥에 대는 등 실수도 나왔다.

    일본빙상연맹은 전날인 19일 단체전 쇼트 프로그램에서 아사다가 기대 이하의 점수(64.07점)로 3위에 머물자 프리스케이팅에는 스즈키를 대신 내보냈다. 결국, 단체전에서 러시아가 금메달을 차지했고, 일본은 5위에 그쳤다.

    한편 모리 전 총리의 이런 발언에 대해 지나치게 심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분분하다. 모리 전 총리는 현재 2020 도쿄 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특정선수에 대해 정도를 넘은 비난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전 총리대신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총리였다는 사람이 아사다 마오에게 수고했다고 말은 못 해줄 망정 비난을 해도 되나?" "올림픽 조직위원장 자격이 없다" "아사다 마오 결과는 안좋았지만 수고했다" 등의 비난 댓글을 달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