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정책 물들었다" 비판 천해성 경질, 합리적 대북관 갖춘 전성훈 발탁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일 내정했던 천해성 안보전략비서관을
    8일만에 다른 인물로 교체했다.

    천 비서관이 좌파정권 10년간 통일 참모로 활약하며
    [햇볕정책]에 물든 인물이란 비판을 받자
    전격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신임 안보전략비서관에는 전성훈 통일연구원장이 내정됐다.

  • ▲ '유엔 인권메커니즘과 북한인권 증진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3회 통일연구원 샤이오 인권포럼에 참석한 전성훈 통일연구원장(왼쪽)이 마르주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 '유엔 인권메커니즘과 북한인권 증진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3회 통일연구원 샤이오 인권포럼에 참석한 전성훈 통일연구원장(왼쪽)이 마르주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다만 청와대는 천해성 비서관의 경질을
    통일부에 필요한 자원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천 비서관이 통일부의 필수요원이라서 가장 중요한 인재다.
    청와대에서 쓰려다가
    통일부의 핵심요원으로 통일부 업무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다른 분으로 대체했다."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는 특히 천해성 비서관의 대북관에 따른
    내부갈등설에 대해서는
    "다른 뜻이나 의미는 없다"고 일축했다.

    천 비서관이 통일부로 복귀하면서
    전 원장은 현재 내부 임명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청와대는
    "전 비서관과 천 비서관이
    NSC와 통일부에서 실무적으로 긴밀히 협조해나갈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신임 전성훈 안보전략비서관에 대해서는
    통일에 관련한 지식과 경험이 많은 인재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그는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한 전문적 식견과 치밀한 분석능력을 높게 평가 받는다.

    한미동맹을 중시하고 핵무장론에 대해서도
    상당히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등
    현재의 국가안보실과 NSC 주축 세력들의 입장에도 가깝다.

    "안보문제와 관련해서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게 전 내정자의 지론이다.

    한미원자력협정 개정협상과 관련,
    협상연기론에 반대하며 국
    내에서 불거진 핵무장론은 당연한 현상이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자주국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인사다.
    천해성 비서관이
    김장수 체제의 국가안보실 기조보다
    다소 유연한 접근법을 가진 반면,
    전성훈 비서관은
    강경론을 경계하면서도
    합리적인 해결책을 지향하는 성격이다."

       - 여권 고위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