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의 야수 장성호(37)가 쇄골 통증을 호소해 일본에서 열리는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롯데 관계자는 9일 "장성호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막판 쇄골 통증을 호소했다"면서 스프링캠프 합류를 보류하고 10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검진 결과가 나와 큰 문제 없이 상태가 호전되면 가고시마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성호는 KIA 시절부터 고질적인 어깨 부상에 시달렸다. 한화로 이적한 2010년 10월 오른어깨 연골 봉합 수술을 받았고, 2011년 12월에는 왼어깨 관절순 수술을 받았다. 수술후유증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그는 2012시즌을 마친 뒤 롯데로 트레이드 됐다. 그런데 롯데에서 조차 또 다시 어깨가 그를 괴롭히고 있다. 

    그러나 다 나은 줄 알았던 어깨가 다시 말썽을 부렸다. 결국 장성호는 지난해 83경기에 나서 타율 0.266·4홈런·27타점에 그쳤다. 기대에 못미친 그는 올해 연봉 협상에서 4000만원이 삭감된 1억4000만원에 사인했다. 

    장성호는 올 시즌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의 주포지션인 1루수 자리에 최준석 히메네스가 영입됐다. 무한경쟁 시대에 장성호는 부상이라는 보이지 않는 경쟁자와 싸워야 할 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