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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주판 도가니’라 불리는 영화 <들개들>(감독 하원준)이 뒤늦게 재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23일 개봉한 <들개들>은 고립된 마을에 찾아 온 삼류기자 소유준과 그를 경계하는 마을 이장 장기노의 팽팽한 기싸움을 긴장감 넘치게 그린 영화로 김정훈, 명계남, 차지헌 등이 출연한다.

    영화 <들개들>은 2012년 전북 무주에서 5명의 산골 주민 남성들이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초등학생을 오랜 기간 상습적으로 집단 성폭행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지난달 16일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들개들> 하원준 감독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사회의 현실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들개들>을 통해 사회의 진실을 말하고자 하는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하 감독은 “많은 장비로 화려하게 찍는다고 해서 좋은 이미지로 전달될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다. 작은 카메라 두 대와 소수의 스태프를 모시고 영화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차피 어려운 이야기를 하겠다고 마음 먹어서 안락함을 피하려 강원도 가장 추운 곳으로 갔다. 배우들이 정말 힘들어했다. 격투신은 스치기만 해도 살이 찢어지는 현장이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이 영화를 찍으며 선택한 작은 고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영화 들개들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