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 직무대행, 허술한 답변 내놨다가 강력 항의에 자세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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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국회 정무위 개인정보 대량유출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현장검증반 의원들이 7일 서울 강서구 염창동 KB국민카드 전산센터를 방문한 가운데 김덕수 사장직무대행이 배석해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 국회 정무위 개인정보 대량유출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현장검증반 의원들이 7일 서울 강서구 염창동 KB국민카드 전산센터를 방문한 가운데 김덕수 사장직무대행이 배석해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정무위원회가
    주요 카드사(社)의 개인정보 대량 유출사태와 관련,
    해당 카드사의 전산센터를 찾아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여야 의원들은
    개인정보를 유출한 카드사로부터 보고를 들은 뒤,
    부실한 보안관리 실태와
    미흡한 사후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생업에 바쁜 시민들이
    카드 재발급을 위해 장시간 기다리는 것 역시
    [금전적 피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 15명은
    7일 개인정보를 유출한
    3개 카드사(KB국민카드, NH 농협카드, 롯데카드)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를 순차 방문했다.

    서울 강서구 염창동 KB국민카드 전산센터를 찾은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본인의 정보가 관련 없는 국민카드사에 유출됐다며,
    경위를 따져 물었다.

    “(저는) 국민카드를 발급받은 적이 없고,
    국민은행과도 20년간 거래가 없었는데
    왜 저의 정보를 국민카드가 갖고 있느냐.

    은행법상 거래가 종료된 고객정보는
    5년까지 보존하고 폐기하게 돼 있다.
    불법적으로 제 정보를 수집한 게 아닌가.”

       - 민주당 김기식 의원


     

  • ▲ 새누리당 박민식 간사를 비롯해 국회 정무위 개인정보 대량유출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현장검증반 의원들이 7일 서울 강서구 염창동 KB국민카드 전산센터를 방문해 김덕수 사장직무대행의 현황보고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민식 간사를 비롯해 국회 정무위 개인정보 대량유출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현장검증반 의원들이 7일 서울 강서구 염창동 KB국민카드 전산센터를 방문해 김덕수 사장직무대행의 현황보고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신동우 의원은
    국민은행과 거래했다는 이유만으로 정보가 유출되는 것이
    [계열사 간 정보보호를 허술하게 관리하는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 직무대행은
    [10년 이상 개인정보를 갖고 있는 것은 적법하다]고 주장했다가,
    의원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앞으로 완벽하게 폐기하겠다”고 입장을 돌렸다.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은
    카드 재발급이 장기간 지체되는 문제를 지적했다.

    “생업에 바쁜 사람들이
    국민카드사에 가서 많게는 7~8시간을 기다리며
    자기 일을 못하고 있는데
    카드 재발급을 받는 것도 금전적인 피해 아닌가.”

       -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 


    김덕수 사장 직무대행은
    “판례나 과거사례를 검토하려는데
    구체적으로는 검토하지 못했다”고 답했다가,
    의원들에게 또 다시 질타를 받았다.

    민주당 김영주 간사는
    KB국민카드 전산센터를 방문한 직후
    “사건 발생 후 (카드사가) 데이터베이스 암호화를 하지 않았고
    아무 보안장치도 마련하지 않았다”며
    사후대책 부실 문제를 공론화했다.

    국회 정무위는
    현장 검증 결과를 검토한 뒤,
    오는 13일 관련 정부기관의 보고를 받고
    18일에는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카드사 측을 상대로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