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관계자 10여명 뇌물 혐의 입건...한 해 수백억 사업, 업체간 과열 경쟁
  • ▲ 국가정보통신망을 관리하는 광주 정부통합전산센터의 모습.ⓒ 연합뉴스
    ▲ 국가정보통신망을 관리하는 광주 정부통합전산센터의 모습.ⓒ 연합뉴스

    정부전산망을 관리하는
    안전행정부 정부통합전산센터 소속 공무원 일부가, 
    시스템 유지보수 사업과 관련돼
    기업으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데일리> 취재결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부전산망 시스템 유지보수 사업 발주 과정에서
    2곳의 업체로부터 각각 수천만원의 금품 및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정부통합전산센터 소속 공무원 십여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업체 관계자들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 가운데는 업체 임원급 관계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도
    수사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어,
    안행부에 대한 [눈치보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통합전산센터가 발주하는 시스템 유지보수 업무는
    국내 3대 IT서비스업체인
    삼성SDS, 엘지CNS, SK C&C 등의 대기업들은 물론
    중견전문기업들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대형 사업이다.

    사업의 규모나 상징성이 매우 커
    수주를 위한 업체간 물밑 경쟁도 그만큼 치열하다.

    이 과정에서 정부통합전산센터 소속 공무원 일부가
    편의제공 등의 대가로,
    업체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것이
    경찰 수사의 요지다.

    현재 경찰이 불구속 입건한 업체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사인 S사와 L사 컨소시엄 관계자들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엠바고](보도금지)를 전제로 한 사안이라며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이 건은 엠바고가 걸려 있어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

    - 경찰청 관계자


    정부통합전산센터 관계자는
    사건 내용 자체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처음 듣는 내용이다.
    경찰로부터 아직 관련 내용을 통보받지 못했다.


    그러나 <뉴데일리>에 사건을 제보한 경찰 관계자는
    본지의 취재 내용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이 관계자는
    경찰이 입건한 공무원 중 구속영장이 발부된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무원들이 업체 두 곳으로부터
    각각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다.

    공무원 중 한 명은 구속된 상태로
    영장실질심사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