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연간 광고비 2조8천억…전체 기업의 14.4%
    LG전자 광고비 6천억 2위, 현대자동차 3천700억 3위
    아모레퍼시픽 2천900억, LG유플러스 2천600억 지출


    삼성전자가 1년간 영업활동을 하면서 쓰는 광고선전비가 2조8천억원에 육박해 국내 전체 법인이 쓴 비용의 14%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2011∼2012년 법인세 신고기업의 감사보고서(개별 기준) 상 '광고선전비 내역'을 조사한 결과 2012년 삼성전자의 광고선전비가 2조7천7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해 법인세 신고기업 48만2천574개사가 한해 지출한 광고선전비 19조2천366억원의 14.41%에 달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광고선전비는 2011년 1조4천97억원에서 무려 1조3630억원(96.7%) 늘어났으며 전체 기업 광고선전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의 7.6%에서 배 가까이 확대됐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까지 삼성전자의 광고선전비는 6천900억원으로, 연간 비용도 전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업종별로는 전자와 자동차, 식품, 금융, 유통, 제약 등의 기업들이 광고선전비를 많이 쓴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선전비 상위 100대 기업 중에서 식품(13%)·금융(12%)·유통(12%) 등 3개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37%에 이르며 전자와 통신, 자동차, 제약 등 업종 기업들도 상위권에 올랐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광고선전비를 많이 쓴 곳은 LG전자다.

    2012년 LG전자의 광고선전비는 5천941억원으로 2011년의 5천822억원보다 119억원 늘어났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3.2%에서 2012년 3.1%로 오히려 낮아졌다.

    현대자동차(3위)도 연간 광고선전비(판매활동촉진비 포함)로 3천699억원을 썼다.

    자동차업종에선 기아자동차 1천580억원(13위), 르노삼성자동차 903억원(26위), 한국지엠 896억원(27) 등도 광고선전비 상위권에 포진했다.

    화장품제조업체 중에선 아모레퍼시픽의 광고선전비가 2천905억원으로 전체 순위 4위에 올랐고 LG유플러스(2천620억원), CJ오쇼핑(2천406억원), 롯데쇼핑(2천201억원), SK텔레콤(2천98억원), 현대홈쇼핑(2천57억원) 등 통신과 유통업체가 상위에 들었다.

    담배제조업체인 KT&G의 광고선전비도 1천735억원으로 순위 10위를 차지했다.

    연간 광고선전비는 생활용품제조업체인 LG생활건강이 1천723억원를 썼고 식품업종 내에선 동서식품이 1천626억원으로 가장 많다.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도 2012년 광고선전비를 1천399억원으로 2011년의 805억원보다 73.8% 늘렸다.

    금융업종 중에선 기업은행의 광고선전비가 2012년 1천37억원으로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는 2011년 817억원에서 26.9% 늘어난 것으로, 같은 해 신한카드(982억원), 삼성화재(977억원), 농협은행(843억원) 등 금융회사들이 쓴 광고선전비보다 많다.

    이외 홈플러스(1천477억원), KT(1천367억원), GS홈쇼핑(1천255억원), 남양유업(1천104억원), SK에너지(1천88억원), LG디스플레이(1천40억원) 등 기업들도 연간 광고선전비로 1천억원을 넘게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