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포럼에 양국 대통령 나란히 참석…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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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스위스를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연방재무부 청사에서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 겸 외교부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스위스를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연방재무부 청사에서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 겸 외교부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스위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디디에 부르크할터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과학기술, 문화, 안보, 직업교육,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한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스위스를 국빈자격으로 찾은
    박 대통령은 회담 전 숙소에서
    브루크할터 대통령과 상견례를 가졌다.


    “창조경제 파트너로서 스위스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
        - 박근혜 대통령


    짧은 상견례를 마친 양 정상은
    나란히 한국-스위스 경제인 포럼에 참석해
    공식환영식 및 정상회담에 앞서 우의를 다지기도 했다.

    지금껏 해외 순방에서 경제 관련 포럼은 매번 열렸지만
    양국 대통령이 모두 참석한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스위스 경제포럼에서 만난 양 대통령은 나란히 기조연설을 이어갔다.


    “퐁듀(스위스 전통 음식)와 김치는
    겨울을 나기 위해 개발된 음식으로
    도전을 기회로 바꾸는 양 국민의 역량을 잘 보여준다.
    양국의 강점과 창의력이 융합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탄생할 수 있다.”

               - 박근혜 대통령

     

  • ▲ 박근혜 대통령과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한-스위스 경제인 포럼에 참석,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과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한-스위스 경제인 포럼에 참석,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이어 스위스 연방 재무부청사에서
    1시간 20분 간 진행된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양국 간 우호협력을 심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수석이 전했다.


    “양국 수교 이래 50년 만에 한국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스위스연방을 국빈방문하게 돼 기쁘다.
    그간 양국이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킨데 만족하며,
    스위스가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참여를 통해
    1953년 한국전쟁 정전 이후 60여 년간
    한반도 평화와 안정유지에 기여한 것에 감사한다.”

              - 박근혜 대통령


     

    또 스위스의 기술력은 우리 창조경제를 뒷받침할
    든든한 협력 파트너라고 치켜세웠다.


    “스위스는 세계적인 기초과학 강국이며
    한국은 IT와 응용기술이 발달한 국가이다.
    과학기술과 직업훈련, 의약협력, 중소기업 육성 등을 포함한
    양국협력을 통해 우리 창조경제를 (뒷받침할) 든든한 협력파트너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직업교육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과 민간기관 협력으로 정밀기계 분야에서
    우리 학생들이 스위스의 기업현장에서
    직업교육을 받게 된 점을 환영했다.

    스위스 측도 양국 교육부처 및 민간기간관
    협력으로 구체적 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 ▲ 박근혜 대통령과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베른 연방 재무부 청사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과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베른 연방 재무부 청사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반도신뢰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구상에 대한
    스위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중립국위원회 일원으로
    북한과 관계를 맺고 있는 몇안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만큼
    스위스가 남북관계에 기여할 역할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위스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규탄하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제 이행 등
    국제사회의 대북공조에 적극 동조한 점을 평가하면서
    대북지원경험이 풍부한 유럽의 비정부기구(NGO)가
    공동으로 북한 주민을 지원하는 방안이 고려 가능할 것이다.
    북한 지도부가 핵을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는 게 중요하다.
    북한이 스스로 변화하지 못하다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양국이 공조하자.”


    이에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구상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스위스는 과거 4자회담이나 6자회담을 지원했는데
    그러한 역할을 앞으로도 할 용의가 있다.”

                - 부르크할터 대통령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핵도발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스위스는 우선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강력한 규탄입니다.
    북한이 핵무기 사용한다든가 핵실험을 한다든가,
    로켓미사일 실험을 할 때마다 강력히 규탄했고,
    그런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국제사회가 규탄을 할 때도 강력히 지지했습니다. 

    동시에 스위스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가동하려 합니다.
    스위스는 북한과 대화채널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입니다.
    그래서 한반도 여러 당사자들과
    많은 대화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결정적 순간이 온다면 도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청와대는 이번 양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창조경제의 동반자관계를 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경제분야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창조경제에 있어
    양국간 서로가 튼튼한 동반자 관계라는 것을 확인한 자리였다.
    중소기업을 비롯한 경제관계 협력 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여러 제도개선, 연구협력,
    직업훈련분야의 인력양성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 등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기초가 되는 논의가 많이 오갔다.”

                - 조원동 경제수석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사회보장협정을 포함해
    정부 및 기관 간에 협정 1건과 양해각서(MOU) 11건 등
    총 12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명품 시계 브랜드인 위블로(Hublot) 등 스위스 기업 5곳은
    우리 중소기업들과 총 1억7,200만달러어치 부품 구매 의향서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