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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정상 내외와 함께
스위스 최대 직업학교인 베른 상공업직업학교(GIBB)를 찾았다.
3박4일 간의 스위스 국빈 방문 중 마지막 일정이다.박 대통령이 스위스 직업학교를 참관한 것은
체계적인 직업교육 현장을 체험해 보고
전문 기술자의 권위를 인정하는 시스템을
배우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특히 현재 스위스가 이같은 교육기반을 바탕으로
제조업 및 첨단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른 점을 높이 평가
향후 이를 벤치마킹해 협력하겠다는 것이다.스위스는 중학교 졸업생의 약 70%가 직업교육을 받는다.
우리나라의 인문계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김나지움(Gymnasium)에 가는 비율은 23.5%에 불과하다.직업교육은 주당 3~4일은 기업에서 현장훈련을 실시하고
남은 1~2일은 학교에서 일반-직업교육을 수강하는 구조를 띤다.
직업교육 과정의 비용은 정부가 절반, 기업이 절반을 댄다.
전문대를 포함한 대학 진학률은 34.7%에 불과하다.우리나라의 고교 진학비율이
실업계 대신 인문계(83%)에 쏠리는 것과는 정반대이다.스위스의 청년 고용률은 61.7%로
한국(39.7%)보다 한참 우위에 있다.“창조경제도 패러다임을 바꾸는 과정에서
창의력이 있는 좋은 인재를 양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창조경제를 잘 실천하기 위해서도, 구현을 위해서도
이런 교육이 꼭 필요하다.
근본적으로 학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능력이 중요하게 인정받는 그런 보상을 받는 나라가 돼야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스위스의 학교교육 시스템은) 그런 점에서 시사하는 게 크고
한국 교육 변화에도 참고할 일이 많다.”
- 박근혜 대통령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스위스 국빈방문을 계기로
산업기술진흥원과 스위스 기계전자산업협회는
글로벌 기술인력 양성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리나라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졸업한 뒤
스위스에서 직업교육을 받고 스위스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두 기관이 지원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두 기관은 양국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직업훈련을 진행하고
향후 구체적인 실행방법, 시기 등은 협의키로 했다. -
박 대통령이 방문한 GIBB는
1886년 개교한 스위스 최대 직업학교로
총60개 직업 분야에 대해 600여 명의 강사가
7,000명의 학생을 교육한다.스위스 국빈방문을 마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른을 출발, 다보스에 도착했다.
22일에는 다보스포럼 전체회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주제는 <창조경제와 기업가정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