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산토리 "美위스키회사 빔 인수"…세계 3위 도약
    거래 규모는 17조원…2분기에 마무리


    (도쿄=연합뉴스)  일본의 주류·음료제조업체 산토리 홀딩스(HD)는 13일 미국의 대형 위스키업체 '빔'을 총 160억 달러(약 16조9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산토리는 빔이 발행한 모든 주식을 주당 83달러 50센트에 매입한다. 이번 인수계약은 빔 측 주주들의 승인과 미국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올 2분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빔은 '짐 빔', '메이커스 마크' 등 유명 위스키와 데킬라, 보드카 등을 두루 취급하는 세계 증류주 업계 4위 업체다. 2012년에 증류주 부문에서 25억 달러(약 2조6천억 원·주세제외)의 매출액을 올렸다.

    야마자키, 하쿠슈, 히비키 등을 내세운 산토리의 증류주 분야 매출은 2천394억 엔(약 2조4천억 원)으로 일본내 최대이자 세계 10위다.

    두 회사의 증류주 부문 연간 매출액 합계는 43억 달러(약 4조5천억 원)를 넘는다. 인수가 최종 성사되면 산토리는 세계 증류주 시장의 3위 업체로 도약한다.

    사지 노부타다(佐治信忠) 산토리 HD 사장은 "세계에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증류주 업체가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