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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삼성공장 신축현장 근로자 충돌…10여명 부상
(하노이=연합뉴스) 베트남 북부의 삼성전자 제2공장 신축현장에서 9일 근로자들과 경비원들 간에 충돌이 벌어져 공안 2명 등 10여 명이 부상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북부 타이응웬성 휴대전화 생산공장 신축부지에서 경비인력과 근로자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경비원 1명이 머리에 골절상을 입는 등 모두 1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충돌은 경비인력이 출근시간을 넘긴 직후에 출입을 통제하는데 데해 일부 직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경비인력의 통제에 격분한 직원 100여 명은 저지하던 경비인력 10여 명에게 돌을 던지고 이들이 사무실로 사용하는 주변 컨테이너에 불을 지르는 등 소란을 벌였다.
이들은 주변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 10여대에도 방화해 주변에 화염이 치솟기도 했다.
소동이 벌어지자 공안이 긴급 출동, 해산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공안 2명도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들은 특히 공안 60여명에게도 돌을 던지며 강력 저항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당시 주변에는 출근길에 나선 근로자 약 2천명이 몰려 극심한 혼잡을 빚어졌다.
이들 부상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대부분 귀가했으며 중상을 입은 일부 환자는 입원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경비원은 시공업체가 공사 현장의 안전유지를 위해 고용한 인력으로 삼성전자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완공을 목표로 타이응웬성 제2 휴대전화 생산공장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타이응웬성 공장은 인근 박닝성의 제1공장과 마찬가지로 연산 1억 2천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공안은 이 사건에 가담한 직원들을 조사, 관련 법규에 따라 처벌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