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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국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이민자 유입이 활발한 캘리포니아주 주민이 지난 1년 사이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재무부는 캘리포니아주 인구가 지난 1년 동안 33만2천명이 더 늘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인구는 7월31일 현재 3천820만명으로 미국 50개주 가운데 가장 많다.
이 지역의 인구 증가는 주로 신생아 출산이 사망자보다 많아 생긴 자연 증가 때문으로 분석됐다.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해온 주민은 17만명 가량이고 캘리포니아주를 떠난 인구는 10만3천여명의 추산돼 이주로 인한 인구 증가는 6만6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인구가 이렇게 늘어나는 것은 "경제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 한스 존슨은 말했다.
USC 교수 도웰 마이어스는 "인구 폭발 시대는 이제 지나갔지만 어쨌든 인구가 조금씩이나마 증가하는 정상적인 상황이 된 것은 맞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이 늘어난 곳은 역시 첨단 정보통신(IT) 분야 산업의 중심지 실리콘밸리 지역이다.
새너제이, 샌프란시스코, 팔로앨토 등 IT 분야 업체가 밀집한 도시를 낀 샌타클래라 카운티와 알라메다 카운티는 각각 인구 증가율이 1.47%, 1.68%로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캘리포니아주 인구의 5분의 1 가량이 몰려 사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은 인구 증가율이 0.75%에 불과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제개발공사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버트 클라인헨즈는 "아직 로스앤젤레스 경제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탓"이라면서 "(로스앤젤레스 경제의 중심 산업) 교통과 물류 분야가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