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 백령도에 전력화될 예정이던 대북 감시용 무인 전술비행선 1대가 5일 오후 현장 시험평가 도중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오늘 저녁 6시께 최종 전력화를 위한 수락검사를 하던 전술비행선 1대를 지상으로 끌어내리던 중 비행선이 추락했다"면서 "해병대에서 추락한 비행선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관련 업체에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특별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병대는 수락검사 중이던 이 비행선에서 일부 문제점이 발생하자 이날 지상으로 끌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선은 지상으로부터 140m 지점까지 내려오던 중 갑자기 내부의 공기가 빠지면서 인근 논바닥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지난 5월 서부전선 북한군 동향을 감시하려고 2대의 전술비행선을 백령도에 배치하고 시험평가를 진행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해 전력화가 늦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번에 추락한 것 말고 다른 비행선 1대에 공기를 넣다가 실수로 비행체 겉면을 파손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군은 지난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서북지역 북한군 동향을 감시하기 위해 이 전술비행선 도입을 결정했다.

    이 비행선은 지상 10㎞ 상공에 지상과 줄로 연결된 항공기 모양의 비행체이다. 서북도서 북쪽의 4군단 지역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행선을 통해 122㎜, 240㎜ 방사포 등 장사정포 움직임과 북한군 부대 배치 현황 등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고 군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