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전에도 수도권과 충청권 일부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내일 오전 대기가 정체된 가운데 국내 오염물질에 중국발 오염물질이 더해져 수도권과 충청권 일부 지역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상된다"고 4일 예보했다.
환경과학원은 5일 오후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옅어져 수도권의 하루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31∼80㎍/㎥)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내일도 안개 등으로 대기가 정체된 가운데 중국에서 건너온 오염물질로 인해 오전에 수도권과 충청 일부 지역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상된다"며 "오후에는 이 미세먼지가 남쪽으로 내려가 호남 지방 등에도 약간 나쁨(81∼120㎍/㎥)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중국 베이징과 산둥반도 부근에서 서풍을 타고 온 오염물질이 수도권의 자체 오염물질과 복합적으로 결합해 서울 은평구 불광동과 백령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102∼183㎍/㎥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평균 국내 대기환경기준인 100㎍/㎥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환경과학원은 국내 대기가 안정적인 상황에서 겨울철 국내 난방 연료 사용이 증가해 오염원 배출량이 증가한데다 중국에서 날아온 오염물질이 복합적으로 결합해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백령도에서 3일 오후 4시부터 4일 오후 1시까지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는 각각 135㎍/㎥, 91㎍/㎥로 측정됐다.
은평구 불광동 측정소는 4일 오후 1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169㎍/㎥, 123㎍/㎥였다.
환경과학원은 지난달 22∼23일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 그리고 이번 사례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가운데 60∼80%가 초미세먼지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성분 분석 결과, 수도권의 질산염은 평상시보다 6.4배 증가했다. 황산염, 유기탄소, 무기탄소는 각각 평소보다 1.9배, 3.3배, 3.1배 증가했다. 이들 성분이 초미세먼지의 약 82%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와 서울시 관계자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은 이달 12일 열리는 한·중 대기환경보호 민관 합동간담회에 참석차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한다.
이들은 14∼15일 중국 허베이(河北)성 샹허(香河)현에서 한국무역협회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 일·중 산학관교류기구가 공동 주최하는 동아시아 대기오염해결 및 환경보호산업 국제협력 포럼에 참석한다.
남광희 환경부 기후대기정책관은 "지난 5월 한·중·일 환경장관 회담에서 우리 측의 실무진 정책대화 제안이 아직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라며 "이번 민관 합동간담회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