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의 어이 없는 "종북몰이" 비난 

    이석기 가석방·復權의 원죄부터 반성해야한다

    金成昱   /한국자유연합 대표, 리버티헤럴드 대표
      
 
1.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종북몰이가 도를 넘어서서 사제단과 신부님들에 대해서도 종북몰이 하고 있는 것에 분노를 느낍니다.”
  
  문재인 의원의 말이다. 文의원은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원미사’ 참석 직전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미사 집전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정구사) 함세웅 신부가 맡았다.
  
  2. 文의원은 더 이상 국민을 상대로 말하지 않는다. 좌경화된 지지층을 향해 외친다. 그의 발언이 헌법과 사실을 일탈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지금 대다수 국민을 분노케 한 박창신 신부의 22일 발언은 천안함·연평도 도발 당시 순국한 용사들을 조롱하는 내용이다. 朴신부가 소속된 정구사는 주한미군철수-국가보안법폐지-연방제통일은 물론 북한의 KAL기 폭파 사건까지 조작으로 몰아왔던 단체이다. 이런 朴신부와 정구사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 文의원은 왜 분노가 치민단 말인가? 
   
  3. 文의원은 ‘종북몰이’를 비판할 때가 아니라 온 나라에 ‘종북변란(變亂)’이 벌어진 현실에 대해 반성부터 해야 한다. 이석기가 국회의원이 되고 RO가 통진당을 장악케 된 배경에는 ‘문재인’ 석 자가 나온다. 민혁당 사건으로 구속됐던 이석기는 2003년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았고 2005년 특별복권됐다. 文의원은 당시 민정수석으로 이런 업무를 관장한 사람이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10월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가석방은 통상 형기 80%를 마친 정도에 이뤄지며 형기 50%를 마치지 않은 사람에 대한 잔형(殘刑) 집행 면제 사면은 전례가 없는데, 이석기는 2005년 8·15사면 당시 47.6%의 형을 살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權의원은 또 “당시 민정수석실이 법무부의 강력반대를 무릅쓰고 이석기 석방을 요구했고 결국 석방됐다”며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의원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놀라운 사실은 이석기는 당시 가석방 대상자 15만 명 중 유일한 공안사범(公安事犯)이었다는 점이다. 
  
  4. 文의원은 NLL대화록 사초 폐기(廢棄) 관련, 작성과 이관의 실무책임자로서 국민에 도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다. 그가 약속한 대로면, 이미 정계를 떠났어야 한다. 
  
  이석기 가석방·복권의 원죄(原罪)는 물론 NLL 논란으로 1년 넘게 온 나라를 혼란으로 몰고 간 주인공이 종북과 선을 긋기는커녕 결정적 시기에 등장해 종북에 힘을 싣는다. 이런 인물이 차기 대권후보로 또 다시 거론되고 거대여당은 제대로 된 대응도 못하는 것이 한국정치의 현실이고 우리 모두의 비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