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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백두산의 중국 쪽 지역에 서식하는 야생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둥베이후·東北虎)의 개체 수가 회복돼 10마리를 넘어섰다고 중국 당국이 밝혔다.
28일 신화망에 따르면 중국 지린성 임업청은 최근 백두산 일대에서 야생 호랑이와 표범의 서식 실태를 정밀 조사한 결과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지난 1998년 미국·러시아 공동연구팀이 조사한 6~9마리보다 많이 늘어난 11~13마리인 것을 확인했다.
야생 백두산 호랑이는 전 세계적으로 남아 있는 숫자가 500마리도 되지 않아 세계 10대 멸종위기동물로 꼽힌다.
중국에는 백두산이 있는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일대에 20마리 정도만 남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세계적으로 50마리가량만 생존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국가 1급 보호동물인 야생 고려표범(중국명 둥베이바오·東北豹)도 15년 조사 전 당시의 3~7마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0~13마리가 백두산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백두산 호랑이와 고려표범의 개체 수 회복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지린성에서 대규모 사냥감 방사 활동을 벌였다.
WWF는 중국 당국의 야생 호랑이·표범 보호구역 지정이 점차 효과를 내고 있으며 지난해 방사한 사슴들 가운데 일부가 실제로 야생 호랑이와 표범에게 포식돼 사냥감 방사 사업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