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은 28일 '단일대오'를 유지하며 일사불란하게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으로 진행된 황 후보자 인준안은 총 159명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 154표, 반대 3표, 무효 2표로 가결됐다.

    새누리당은 소속 의원 155명 가운데 최근 출소해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정두언 의원을 제외한 154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관측된다. 현역 의원 신분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도 이날 투표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의원을 포함한 무소속 의원 일부가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27석을 보유한 민주당과 6석의 통합진보당, 5석의 정의당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다.

    여권 관계자는 "찬성표가 154표로 나온 만큼 투표에 참여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전원이 이탈표 없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 1∼2명이 실수로 무효표를 던졌다고 가정할 경우 무소속 의원 가운데 일부가 인준안에 찬성표를 던졌을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은 최경환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의원총회에서 "표결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항상 대기하는 위치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사실상 일찌감치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지난주부터는 해외출장 자제와 함께 출국한 의원들에게도 귀국하도록 종용했다.

    특히 27일 저녁부터는 원내부대표단이 일일이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본회의 출석 여부를 확인, 정두언 의원을 제외한 모든 의원이 출석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총에서 "오후에는 한 분도 빠짐없이 본회의장에 참석해 주길 바란다"면서 막판 점검에 나섰으며 오후에도 다시 의총을 열어 최종 인원점검과 함께 결의를 다진 뒤 곧바로 본회의장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