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령(幽靈)정당 새누리당

    황우여·이혜훈氏는 “정부의 모든 기관이 합작한 불법선거” 주장에 동의하는가?
  • 金成昱  /한국자유연합대표, 리버티헤럴드 대표

    새누리당은 식물정당, 아니 유령(幽靈)정당이다.
    국가의 근본가치가 흔들려도 싸우지 않는다.
    거짓선동에 넘어간 국민을 사실(事實)과 논리(論理)로 설득해야
    할 순간, 멀찍이 도망가 버린다. 한가한 ‘노인정(老人亭)’ 논평만 한다. ‘목숨 건(?)’ 야당의 투사들 앞에서 한 치 한 치 밀려갈 뿐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황우여 대표는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망언(妄言) 관련, 24일 ‘당 소속 천주교 신자 의원들이 전주교구 시국미사에 대한 성명 발표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자신이 이를 만류했다’고 한다. 기자들 질문엔 “신부님이라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어 충격을 받았다”는 정도로 밝혔다. (http://news1.kr/articles/1420204)
     
      황당한 일이다. 할 말이 그렇게 없는가?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감싸고 추후엔 사과도 안 하는 朴신부 행태는 비판해야 하지 않는가? 黃대표는 “국정원과 정부의 ‘모든’ 기관이 합작해 정치중립을 지키지 않고 대선에 개입했다”는 朴신부 선동에 동의한단 말인가?
     
      朴신부가 문제의 미사에서 쏟아낸 “불법선거임이 분명히 드러났다. 컴퓨터 개표를 조작했다는 증거도 많이 나와 있다”는 거짓, “북한이 노동자와 농민을 중심으로 하는 정책”이라는 억지, “기업만 살리고 서민을 죽이는 대통령을 뽑았다”는 식의 궤변에도 동의하는가?
     
      黃대표는 왜 당 소속 천주교 신자 의원들의 성명 발표에는 반대하는가?
     
      친박(親朴)계인 이혜훈 최고위원은 26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시국미사 자체나 이런 부분을 문제 삼을 생각은 전혀 없다”며 “다만, 마치 연평도 포격을 정당화하고 북한의 입장을 지지하는 듯한 종북 발언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 그 외의 정치적인 발언은 특별히 문제 삼을 생각이 없다”고 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11/26/2013112602961.html?news_topR)
     
      대체 무슨 소린가? 李최고위원도 ‘정부의 모든 기관이 합작한 대선 개입’ ‘컴퓨터 개표를 조작한 불법선거’ 심지어 ‘북한이 노동자·농민을 중심으로 하는 정책을 편다’는 거짓·선동·억지·궤변에 모두 동의하는가?
     
      새누리당은 체질 자체가 그렇다. 난세(亂世)에 맞지 않는 백면서생(白面書生)들이다. 논평도 피곤한 일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가치와 이념을 지켜야 한다는 확신도 없다. 신념도 없다. 의지도 없다.
     
      유령(幽靈)여당은 박근혜 시대 남은 4년, 혁명을 꿈꾸는 야당에 이리 저리 끌려갈 것이다. 어려운 민생, 두 번째 경제 환란이 기어이 온다면 여야 모두 역사의 공범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