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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보고된 적이 없는 희귀새 '솔양진이' 수컷 한 개체가 독도 동도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은 독도의 생물자원을 확보하고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2013년도 독도 가을철 생태계 모니터링'에서 이같이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솔양진이는 되새과의 조류 가운데 가장 큰 종 중 하나로 꼽힌다. 주로 시베리아 등에서 텃새로 분포하며 겨울에 먹이가 부족할 경우 분포권 남쪽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솔양진이는 전 세계 고위도 북반구에서 약 400만 개체 이하가 서식하고 있지만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LC(주시할 필요·Least Concern)'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솔양진이의 분포권에서 남쪽으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개체는 이동 중 길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한반도에서는 함경북도 웅진에서 1959년 11월 12일 암컷 한 개체가 채집된 기록이 유일하다.
기존에 국내에서 관찰되던 조류가 독도에서 새롭게 발견된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조류가 독도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07∼2010년 독도에서 관찰된 조류 총 107종 중 텃새는 24종(22.4%), 철새는 83종(77.6%)이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독도가 태평양과 환동해를 이동하는 철새들의 주요 이동 경로상에 위치해 생물지리학적 가치가 높다"며 "지난해까지 조류·곤충류 등 총 88종의 생물종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