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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컬러스 번스 전 미국 국무부 차관은 15일 일본의 집단자위권 추구와 관련, "일본이 군사 능력을 강화하는 것은 모두 긍정적"이라면서 "그중 어느 것도 한국에 위협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미국 아스펜 연구소가 서울에서 공동 개최한 외교장관 포럼 행사 참석차 방한한 번스 전 차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에서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는 모든 주요 국가의 노력을 요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의 군사능력 강화는) 아시아에서 일본의 전략적 상황에 의해 필요해진 것"이라면서 "일본은 안보적인 심각함을 인식하고 강한 군사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책의 핵심에는 한국, 일본, 호주와의 동맹관계가 있다"면서 "한미일 3자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일본의 군사력 강화가 중요한 동시에 일본이 한국을 상대할 때 정치적인 세련됨과 능숙함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번스 전 차관은 북핵 문제와 관련, "우리가 6자회담을 (비핵화의) 수단으로 봤던 매 순간 북한은 합의 사항을 어겼다"면서 "대부분 국가의 수도에서 북한에 대한 좌절감이 증가했으며 이런 좌절감은 베이징으로도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6자회담이 한창이었던 2007∼2008년 부시 행정부에서 일했는데 북한은 당시 한 약속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면서 "지금 그때와 같은 길을 가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한다면 정말 바보 같고 순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보증이 있어야 하는데 조만간 이런 보증이 될 것 같지 않다"면서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협상할 것이라는 증거가 있을 때까지 대화를 재개하지 않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