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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트레비 분수로 불리는 청계천 팔석담에 모인 '행운의 동전' 약 4천만원이 '서울시민' 이름으로 기부됐다.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행운의 동전이 국내환 4천41만원, 외국환 4만2천551개가 모여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청계천 행운의 동전은 2005년 개장한 후 2개월 만에 358만원, 이듬해 1천475만원, 2006년 1천693만원이 모였다.
그러나 2007년 경기침체 여파로 138만원으로 급감했고, 2008년에는 동전을 던질 곳을 찾을 수 있게 유선형의 과녁을 설치해 400만원을 넘겼지만 '반짝' 효과에 그쳐 2009년에는 다시 343만원으로 줄었다.
이에 서울시설공단은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비 분수를 벤치마킹해 2010년부터 바닥에 동전 던지는 곳을 알리는 표지판을 붙이고, 동전이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쓰인다는 홍보문을 한글과 외국어로 표시했다. 동전 투입구에 조형물을 설치하고 밤에는 LED 조명도 밝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11년에는 국내환이 3천205만원, 외국환은 2만3천33개가 모였고 작년에는 각각 4천850만원과 5만1천92개가 수집됐다.
모금액이 급증하면서 2011년에는 2천34만원, 작년에는 3천839만원, 올 2월에는 4천156만원을 기부했다.
서울시는 도움이 꼭 필요한 곳에 동전이 전달될 수 있도록 시의원, 시민, 사회학과 교수 등 8명으로 구성된 동전 관리위원회를 2006년부터 운영해 매년 기부처를 선정하고 있다.
오상규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투명한 동전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