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8일 간 서유럽 순방 에피소드 공개
  •  

  • ▲ 박근혜 대통령은 영국 국빈방문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본드걸로 등장한 데 대해
    ▲ 박근혜 대통령은 영국 국빈방문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본드걸로 등장한 데 대해 "전 세계인들에게 인상깊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여왕이 본드걸 역할을 한 것은
    전 세계인들에게 인상깊게 다가왔다."

               -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주 서유럽 순방기간 동안
    각국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눈
    뒷이야기가 10일 공개됐다.

    박 대통령은 영국 국빈 방문 기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만난 자리에서
    여왕이 지난해 런던올림픽 개막식 영상에서
    [본드걸] 역할로 출연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힌 것.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5일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기 위해
    여왕의 차남인 요크 공작(앤드루 왕자)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런던 시내의 한 건물이
    [007 시리즈] 영화를 촬영한 것이라는 소개를 받은 데서 시작됐다.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여왕이 주최한 국빈만찬에서
    여왕에게 이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엘리자베스 여왕은 오히려 개막식 때까지
    보안이 지켜진 데 놀라움을 표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아무도 여왕이 그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이다.
    배우가 왕궁을 출입하고 왕궁에 시중이 그렇게 많은데도
    비밀이 철저히 지켜진 게 신기하다"

                 -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여왕은 박 대통령에게 "언제부터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느냐"고 물었고,
    박 대통령이 "22살 때 모친이 돌아가셨다"고 답했다.

     

    "나도 25살 때 선왕이 돌아가셔서
    선왕의 역할을 맡게 됐다."

                -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두 사람이 서로 비슷한 인생역정을 공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벨기에 필리프 국왕과의 만찬장에서는
    국왕으로부터 유창한 불어 실력에 대한 질문을 받자
    벨기에 만화를 언급했다.

    "프랑스어 실력 비결요?
    벨기에 만화 땡땡(Tintin)을 즐겨보며 익혔다.
    전집도 갖고 있다."

    이에 필리프 국왕은 "탱탱의 모험 만화 전집을 다 보셨는가"라고 묻자
    박 대통령은 "전집을 다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탱탱의 모험은 벨기에의 만화 작가 에르제가
    프랑스어로연재한 탐방기자 탱탱과 그의 개 밀루의 세계여행담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