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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제주바다로 돌아간 데
이어 캘리포니아 바다사자 <방울이>도 은퇴를 선언했다.이로써 서울동물원의 동물 쇼가 모두 폐지됐다.
31일,
서울동물원에 따르면
<방울이>는 지난달부터 쇼에 집중하지 못 하고
사료도 제대로 넘기지 못하는 등
건강에 이상이 생겨 공연을 중단한 채 치료 중이다.<제돌이>의 쇼가 폐지되고 나서 유일하게 남은
서울동물원의 동물 쇼가 <방울이>의 것이었다.수컷인 <방울이>는 올해 25살.
20~25살이 캘리포니아 바다사자의 평균 수명인 점을
고려하면 고령이다.1989년 서울동물원에서 태어난 <방울이>는
1995년 제주 퍼시픽랜드로 반출됐다가
2002년 고향에 다시 돌아왔다."진료 결과,
방울이가 정말 쉴 때가 됐다는 판단이다.공연 자체가 폐지된 데는
제돌이가 고향으로 돌아가고 나서이제는 동물을 이용한 쇼를 모두
없애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게 큰 역할을 했다"- 서울동물원 관계자
현재 방울이는 내실에서
영양제 주사를 맞고 고등어, 동태, 전갱이, 열빙어 등
다양한 사료를 먹으며 치료를 받고 있다.서울동물원은 공연을 폐지하는 대신
<방울이>가 완전히 회복되면
야외 오타리아(남아메리카 바다사자) 전시장에
들이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