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연합뉴스)  경기도가 삼남길(三南路)에 이어 의주길(義州路) 경기구간을 복원, 26일 개통한다.

    의주로는 사신과 상인들이 중국으로 갈 때 이용해 조선제1로 또는 연행(燕行)로로 불렸으며, 이 길을 통해 수입된 서구의 과학과 기술은 북학운동의 촉매제가 되기도 했다.

    도가 의주로 고증을 거쳐 복원한 의주길은 고양 삼송역 8번 출구∼파주 임진각 52.7km 구간에 조성됐다.

    의주로가 차도의 형태로 상당 부분 보존되어 있는 점을 감안, 차량을 이용해 의주로 원래 노선을 답사할 수 있도록 안내지도에 차량용 답사노선을 병기했다.

    의주길 주변에는 김지남 묘, 벽제관지, 용미리 마애이불입상, 윤관장군묘, 화석정 등 풍부한 문화유산이 산재해 역사문화 체험과 교육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고양시 고양근린공원(벽제관지 옆)에서 열리는 개통식에 이어 행사장에서 벽제관지, 고양향교 등을 거쳐 대자산 도시 숲길까지 약 4km의 의주길 구간(벽제관길)을 걷는 행사도 마련된다.

    도는 앞서 지난 5월 25일 수원∼화성∼오산(33.4㎞), 과천∼안양∼의왕∼수원(23.7㎞), 오산∼평택(31.9㎞) 등 삼남길 경기구간을 단계적으로 복원해 개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