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앨런, 채플린 영화가 초석이 됐다"
  • ▲ 하정우 ⓒ 연합뉴스
    ▲ 하정우 ⓒ 연합뉴스

     

    하정우가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등장했다.

    지난 5일 부산 해운대구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오픈토크에
    영화 <롤러코스터>의 감독 하정우가 참석했다.

    하정우는 “혼자 힘이라면 (영화 촬영을)
    못 했을 것”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옆에 있는 배우들을 보며
    “함께 영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친구들 덕분에
    영화가 여러분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주연 배우 중,
    최규환과 한성천은 하정우의 대학 동기로,
    “대학시절부터 이미 인연을 갖고 있었고
    그때부터 함께 꿈을 키웠다”고 밝혀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영화 <롤러코스터>는
    추락 위기를 맞은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다.
    하지만 기존의 영화와 다르게
    독특한 캐릭터 설정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정우는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을 만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독특한 설정을 가진 영화를 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단순하게 이런 영화를 보고 싶어서 만들게 된 것 같다.
    물론 이런 색깔의 영화가 있긴 했다.
    어떤 것을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재밌게 볼 수 있는 것을 만들면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우디앨런이나, 채플린 영화가 나에게 꿈을 심어준 부분이 있다.
    그런 영화들이 초석이 된 것 같다.

       - 하정우 감독


    하 감독은 영화 촬영 중 있었던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촬영 중에는 바빠서 없었다”면서
    “시나리오를 쓸 때, 비행기 여행 중 갤리(비행기 주방)에 마음대로 들어가
    승무원들에게 질문을 해 그들을 당황시켰던 적은 있다”고 밝혀
    현장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시나리오를 쓸 때 LA를 다녀올 일이 있었다.
    물론 이전에 기장, 부기장, 승무원을 만나 인터뷰를 하긴 했지만,
    그들과 비행기 안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
    비행기 주방을 갤리라고 하는데, 그 안으로 들어갔다.
    서랍엔 뭐 들어있냐 식사는 어떻게 하냐,
    이 시간에 뭐하냐 등등 다양하게 물어봤다.
    그들이 당황하더라.
    촬영 때는 촬영하기 바빠서 큰 에피소드는 없었다.

       - 하정우 감독

  • ▲ 영화 롤러코스터 팀  ⓒ 연합뉴스
    ▲ 영화 롤러코스터 팀 ⓒ 연합뉴스


    한편, 하정우는 비슷한 시기에
    감독으로 데뷔한 박중훈에 대해
    “정말 존경하는 선배님”이라며
    “확실히 의지가 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선배님을) 어제(4일) 만났었다.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릴 때부터 존경하고 사랑했던 선배님이다.
    이 기간에 같이 개봉하게 돼서
    든든하고 의지가 되는 것은 확실하다.

       - 하정우 감독

    마지막으로 하 감독은
    차기작으로 위화 원작의 <허삼관 매혈기>를 영화화 해 연출할 것이라고 밝히며
    “욕심 부리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오픈토크를 마무리 지었다.

    감독으로서의 첫 출발을 응원해 주고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욕심 안 부리려고 생각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작업을 하다보면
    기쁨과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 하정우 감독


    영화 <롤러코스터>는
    배우 정경호, 한성천, 최규환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10월 17일 개봉한다.

     

    [ 사진제공=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