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전 의원 반발, "자폭 공천되는 것"
  • ▲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왼쪽)와 김성회 전 의원 ⓒ 연합뉴스
    ▲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왼쪽)와 김성회 전 의원 ⓒ 연합뉴스

     

    10.30 재보궐 선거에서
    청와대가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경기 화성갑 공천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번지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사실무근]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했다.

     

    경기 화성갑은 고희선 전 의원의 사망으로 재보궐을 치르는 곳이다.

    경북 포항 남구.울릉군과 함께
    2개에 불과한 국회의원 보궐선거기 때문에
    큰 관심을 모으는 지역구다.

    이번 선거에는
    이 지역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성회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었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전 대표가 출마를 고려 중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빅매치가 성사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도 돌기 시작했다.

    당초 분위기는 19대 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김성회 전 의원의 분위기가 좋았다.

    고희선 전 의원이 자신의 본래 지역구인 수원정(영통)을 떠나
    화성갑으로 공천을 받으면서 김성회 전 의원이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원조 친박계인 서청원 전 대표가
    명예회복을 내세워 출마 선언을 하면서 공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언론은 당 핵심관계자의 말을 인용, 
    청와대의 서청원 공천 압력설을 제기했다.

     

    "청와대가
    [큰 결격사유가 없다면 서 전 대표를 공천해 달라]는 뜻을
    당 지도부에 전해 왔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 동아일보 30일자 보도

     

    이에 대해 김성회 전 의원은
    "대통령의 뜻과 관계없이
    그 측근이 소위 박심(박대통령의 의중)을 내세워 공천과정에 개입했다면
    이는 대통령에게 엄청난 부담을 주는 행위인 것"
    이라고 반발했다.

     

    "9월 22일 자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와 당 공추위의 여론조사도 내가 앞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대결에서 현격한 차이로 지는 후보를 우리당이 공천한다면
    지역 일군을 뽑는 보궐선거를
    [박근혜정부의 집권 8개월을 심판하는 선거]로 판을 키워서
    패배하겠다는 [자폭 공천]이 되는 것."

       - 김성회 전 의원


    한편 새누리당은 지난주 공심위원의 지역구 현장 실사를 마쳤고
    내달 1일 전체회의를 통해 공천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