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총리 "결혼해도 수익이 높으면 세금감면 대상자 제외"노동당 "세금 얼마에 결혼하는 사람들 없을 것이다"
  • ▲ 결혼식 자료사진ⓒ연합뉴스
    ▲ 결혼식 자료사진ⓒ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부부에게
    세금 우대 혜택을 주기로 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7일(이하 현지시각) 2015년부터
    부부 세금 우대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이 제도 도입으로 400만 명의 부부가
    1인당 매년 200파운드(35만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영국 정부는 추정했다.

    세금 우대 제도는 이성부부뿐 아니라
    영국에서 동성 커플을 위한 법적 지위인
    <동반자 관계(civil partnerships)>에도 적용된다.

    다만, 배우자 중 한 명이라도 연소득이
    4만2천285파운드(약 7천300만원) 이상이면 혜택을 누릴 수 없다.

    "결혼은 사회를 강하게 하는 핵심 제도다.
    이 제도가 결혼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캐머런 총리


    하지만, 미혼자 등이 부부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는 차별을 받게 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이혼, 별거, 사별한 100만 명의 영국인들은
    캐머런 총리의 부부 세금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사람들이 일주일에 3.85파운드(약6천600원)를 받고자
    결혼할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총리는 현실을 모르고 있다"

       - 노동당 레이철 리브스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