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국무차관 지명자 "대북 제재·압박 지속해야"
    고테묄러 군축·국제안보 지명자 상원 청문회



    (워싱턴=연합뉴스)로즈 고테묄러 미국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 지명자는 26일(현지시간)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개발 차단을 위한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테묄러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차관으로 임명되면 대량살상무기(WMD)와 운반체계 등 불법적인 무기의 확산을 차단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무부의 전면적인 노력은 북한과 이란을 대상으로 한 제재와 압박에 대한 국제적 합의를 이끌어 냈고, 이는 전례가 없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 해결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한 뒤,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ISN)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테묄러 지명자는 시리아 화학무기 문제에 대해 "시리아 정권이 다시는 자국 국민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면서 과거 리비아의 화학무기 폐기에 참가했던 전문가들이 시리아 사태 해결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문회에 함께 참석한 프랭크 로즈 국무부 군축 및 검증·이행 담당 차관보 지명자는 러시아와의 미사일방어(MD) 협력을 언급하면서 "이는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지만 이 때문에 이란과 북한 등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본토와 동맹국을 방어하는 역량을 희생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로즈 지명자는 또 북한이 지난 2006년, 2009년과 올해 3차례 핵실험을 했을 때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국제감시제도(IMS)가 신속하게 핵실험 위치와 시간, 인공지진 규모 등의 정보를 제공했다면서 이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