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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재외동포가 고국을 방문해 발전상을 돌아보고 체육활동, 문화체험, 관광을 하는 종합 축제의 장 세계한민족축전이 26일 개막한다.
국민생활체육회(회장 서상기)는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일주일 동안 서울과 대전에서 '2013 세계한민족축전'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고 그 성과를 확산하기 위한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이듬해부터 열어온 이 축전에는 지금까지 전 세계 100여 개국 1만5천여 명의 동포가 참가했다.
23회째 열리는 올해에는 전 세계 33개국에서 300여 명이 고국을 찾는다.
특히 배구의 불모지인 페루에서 여자배구 첫 올림픽 은메달을 일궈내 '페루 배구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만복 감독, 44년간 멕시코에 태권도의 씨를 뿌리고 꽃을 활짝 피워 멕시코인들로부터 '대사부'(그랑 마에스트로)로 불리는 문대원 사범, 유소년 축구를 보급해 '동티모르의 히딩크'로 불리는 김신환 감독, 벨라루스의 국가대표 사격선수인 권 아켄치츠 알렉산드르 씨 등 체육공로자들이 특별 초청됐다.
독립유공자 계봉우 선생의 후손인 카자흐스탄의 계 니콜라이 씨, 아랍에미리트 왕실 태권도 교관인 임성진 씨, 아르헨티나 한인 2세로 한글학교에서 교사로 활동하는 석 다이아나 씨,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연방문화예술센터 부장인 고려인 3세 박 안드레이 씨 등도 고국을 찾는다.
참가자들은 26일 입국해 등록을 마친 뒤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고 영화 '코리아'를 관람한다.
이튿날에는 '점프' 공연 관람, 경복궁을 비롯한 서울 명소 관광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올림픽파크텔로 이동해 서상기 회장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이들은 28일 경기도 파주의 제3 땅굴, 도라산역, 도라전망대, 임진각 등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고 29일에는 백제문화단지를 찾아 사비궁과 백제역사문화관을 견학한다.
이어 30일에는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세계한민족명랑운동회'를 열어 기량을 겨룬다. 다음 날에는 '계족산 맨발 축제' 참여, 뿌리공원에서 성씨 찾기, 전통놀이 체험 등이 예정돼 있다.
서상기 회장은 "앞으로 내외국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 누구나 손쉽게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민족축전에 참가하는 동포들도 국민생활체육회가 마련한 축제에서 맘껏 행복을 찾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