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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중국이 SF영화에 주로 등장해온 레이저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만 타블로이드 신문 왕보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 자매지인 참고소식(參考消息)을 인용, 중국 국방부가 자체 개발 중인 레이저 대포를 무기류 시험용 함정인 '891함'에 설치해 성능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12일 전했다.
중국 측은 중국 서북부 비밀기지에서 이 레이저 대포를 이용해 미사일 요격 시험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014년 이전 초보 단계의 성능 실험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이저 대포는 빛의 속도로 먼 거리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민성이나 정확도 면에서 미사일 등 기존 재래식 무기보다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레이저 대포를 쏘는 데 드는 비용이 저렴해 세계 각국이 차세대 무기로 주목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1960년대 마오쩌둥(毛澤東) 시절부터 이 무기체계에 관심을 보여 왔다. 하지만 현대화된 레이저 무기류 개발에 본격 착수한 것은 2000년대 이후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매체는 중국이 레이저 대포를 이상적인 저고도 요격용 무기로 인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이 개발하는 레이저 무기류가 앞으로 미국의 위성 감시망을 무력화시키는 수단 등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다른 나라들도 레이저 무기 체계에 관심을 쏟고 있다. 미국 해군은 내년 중 페르시아만과 동아프리카해를 담당하는 제5함대에 레이저 무기체계를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앞서 독일 방위산업체인 라인메탈은 지난 1월 무인기를 격추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를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