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지난 과오와 책임, 전혀 인정하지 않는 듯 朴 대통령 맹비난
  • ▲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동료들에게 인사를 받는 모습. ⓒ이종현 기자
    ▲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동료들에게 인사를 받는 모습. ⓒ이종현 기자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패배자의 씁쓸한 모습이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이석기 의원과 통합진보당을 옹호하며
    10일 박근혜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반대 정파를 모조리 종북 좌파로 모는
    이념적 편향성으로 볼 때,
    이명박 정부 5년의 파탄을 되풀이할까 걱정된다.”


    이석기 사태와 관련,
    친노(親盧·친노무현) 진영의 지난 과오와 책임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식의
    낮 뜨거운 발언이었다.

    [야권연대]를 통해
    내란음모 세력의 국회 입성을 적극 지원한 친노 진영은
    현재 여권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까지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친노 진영을 이끄는
    문재인 의원은
    도리어 박근혜 대통령에게 칼끝을 겨눴다.

    적반하장 그 자체였다.

    나아가 문재인 의원은
    이석기 의원에 대한 제명과 통진당 해산에 대해
    [뭐가 그리 급하나]라고 반문하며
    이석기 의원 측을 옹호했다.

    통진당에 이어 민주당이 왜,
    종북 논란에 휩싸였는지에 대한 이유를
    여실히 보여준 장면이었다.  


  • ▲ 지난 2011년 11월 당시 민노당 이정희 대표와 혁신과통합 문재인 상임대표가 환하게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2011년 11월 당시 민노당 이정희 대표와 혁신과통합 문재인 상임대표가 환하게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의원의 발언내용을 접한
    새누리당은 발끈하고 나섰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의 11일 브리핑 내용이다.

    “어제 문재인 의원이
    [참담-파탄] 등의 격한 표현을 쓰면서
    현 정부가 반대정파를 종북으로 몰고 있다고 했다.

    이런 비판을 보면서,
    문재인 의원은
    [문제가 많은 의원]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생뚱맞게
    비판을 위한 비판이나 하고 있을 입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문재인 의원은
    본인이 무엇이 문제인지,
    현 정국에서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대통령까지 출마한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인지
    심사숙고하기 바란다.

    문재인 의원은
    본인이 민정수석 재직시 가석방 요건이 아님에도 가석방시키고,
    사면과 복권을 시켜준 이석기가 국회의원이 된 것에 대해
    해명하고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

    또한
    [NLL 대화록 실종]에 대해 사과하고
    검찰에서 진행 중인 대화록 실종사건 수사에
    관련 인사들이 적극 협조토록 하여
    조속히 진실이 규명되도록 해야 한다.


    다수의 국민들은
    문재인 의원의 이런 비판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
    문재인 의원이
    무책임한 현실 인식의 소유자로서
    어떻게 대통령 후보까지 될 수 있었는지
    의문을 갖고 있는 국민들이 많다는 것을 유념하기 바란다.”


    앞서 문재인 의원은
    이석기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정기국회 회기결정 안건에
    기권표를 던져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