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야당 여성의원 가방검색은 있을 수 없는 일”심재철 “통진당 김선동 본회의장 최루탄은 잊었나?”
  • ▲ 친노(親盧) 세력의 핵심인 민주당 김현 의원. ⓒ이종현 기자
    ▲ 친노(親盧) 세력의 핵심인 민주당 김현 의원. ⓒ이종현 기자

    민주당이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키로 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본회의장 보안 검색과 여성의원의 특권의식이  
    이번 논란의 핵심이다.

    민주당 정호준 원내대변인은
    5일 고위정책회의 직후 브리핑을 갖고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호준 원내대변인은
    그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어제 우리당 소속 김현 의원이
    본회의장에 입장하던 중 사무처 소속 경위로부터
    어떤 사전 설명도 없이 가방소지품 검색을 요구받았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주변에 있던 심재철 최고위원의 행태가 가관이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최루탄이 있을지도 모르니 가방을 보여주라]며,
    [야당 여성의원]의 가방소지품 검색을 지시하고 사주하고 나섰다.

    그런데 심재철 최고위원은
    [초선의원의 특권의식이 눈에 거슬렸다]
    사과할 의사를 전혀 내비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어제 있었던 체포동의안 당론 결정 시
    김현 의원이 반대했다며,
    개인 블로그에 허위 사실까지 적시하고 공표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당 소속 의원에 대한 이중 삼중의 모독 행위다.”


    민주당 여성의원인 배재정 대변인도
    “국회 경위가 본회의장에 들어가는 국회의원의 가방을,
    더군다나 여성의원의 가방을 들여다보겠다고 한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거들고 나섰다.

    국회 측에서
    자당 여성의원의 가방을 들여다보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통진당 김선동 의원의
    [최루탄]에 더 당해봐야 정신 차리지.
    민주당은 김현 의원 때문에 똥칠한 듯.”

       - 트위터 아이디: 57boo***

    “틀린 소리는 없는 것 같은데.
    (심재철 의원은) 옳은 말씀인 듯.
    경위가 할일 하는데 왜 화를 냈을까요, 김현 의원은?”

       - 트위터 아이디: hlov***

    “그러시던가 마시던가,
    공안정국 공범. 민주당 의원님네들.”

       - 트위터 아이디: spacerunt***

    “최루탄을 염려한 게 잘못이냐?
    진보당 김선동 의원과 마찬가지로
    야당 소속인 김현 의원이 가방 속 내용물 문제로 실랑이하는 모습 발견,
    의심 섞인 발언.”

       - 트위터 아이디: gilhw***


    일부 누리꾼들은
    <누드사진> 논란을 문제삼으며
    심재철 최고위원을 공격하기도 했다.


  • ▲ 통진당 김선동 의원이 지난 2011년 11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리는 모습. ⓒ연합뉴스
    ▲ 통진당 김선동 의원이 지난 2011년 11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리는 모습. ⓒ연합뉴스




    앞서 심재철 최고위원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국회의원은 보안검색 면제 특권을 가졌나?

     

    국회의 경위는 국회법에 의해
    국회 내의 안전을 책임지고 질서를 유지하는 사람이다.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는 의원과 장관 뿐 아니라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보안검색을 한다.


    지난 4일 이석기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때
    본회의장의 경비는 대폭 강화돼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
    보안검색이 철저히 시행되고 있었다.

    민주당 김현 의원이 경위들과 시비가 붙은 것도
    본회의장 입구에서였다.

    경위들이 가방을 보자고 하자,
    김현 의원이 [감히 국회의원의 가방을 보자고 하는 것이냐]
    큰 소리로 대들며 시비가 붙은 것이었다.

    우연히 이런 시비를 목격하게 된 본인은
    경위들이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것인데도,
    김현 의원의 호통 앞에 쩔쩔매고 있어
    딱해보였다.


    경위들을 몰아붙이는 김현 의원의 특권의식이 온당치 않다 싶어
    [최루탄이라도 있나 보려고 그러나 보죠]라고 말했다.

    2011년에 이석기 의원과 같은 정당인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이
    본회의장에 최루탄을 몰래 들여와 터뜨렸던 것이 생각나
    경위의 보안검색 요구가 정당함을
    우회적으로 말했던 것이다.

    그러자 김현 의원이
    [어떻게 여자 가방을 보자고 하느냐]
    사과하라고
    나를 향해 거세게 대들었다.


    초선의원의 특권의식이 눈에 거슬렸지만,
    싸울 가치도 없는 일이다 싶어
    그냥 현장에서 사과한다고 말하고
    회의장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본인의 이 같은 말이
    김현 의원이 주장한 동료의원에 대한 모독이고,
    여성의원에 대한 인권침해인가?

    김현 의원은
    지난 9월2일 이석기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의사일정을 잡는 표결 때 기권했었다.

    또 언론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이 체포동의안에 대해 찬성 당론을 결정할 때
    당론으로 정하지 말자고 반대했던 사람이다.

    모든 사람에게 예외 없이 적용되는 보안검색에서
    자신은 국회의원이므로 면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야말로
    버려야 할 잘못된 특권의식은 아닌지….


  • ▲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 ⓒ뉴데일리
    ▲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 ⓒ뉴데일리

    민주당 측은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당론으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김현 의원이 반대하고 나섰다는 내용을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이 주장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 또한 전후 인과관계가 뒤틀린 주장이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이라고 전제한 뒤,
    “김현 의원은 체포동의안에 대해 찬성 당론을 결정할 때,
    당론으로 정하지 말자고 반대했던 사람
    ”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뉴스1> 통신은
    “이석현, 우상호, 김현 의원 등은 절차적 문제 등을 거론하며
    체포동의안을 당론으로 처리하는 것에 대해 반대의견을 냈다”

    보도한 바 있다.

    심재철 최고위원 측은
    “보도된 기사 내용을 전제로
    민주당 측 체포동의안 당론 상황을 언급한 것이고,
    국회의원이라면 성별을 가릴 것 없이
    특권의식을 버려야 한다는 취지였는데
    민주당이 <여성의원> 문제만 부각시키며 공세를 펴고 있다.
    이러한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