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도보수 성향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기 의원과 통합진보당의 내란음모 혐의를 국민 앞에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진보당 관계자들이 국가주요시설 파괴를 모의했고 북한을 도울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정황이 사실이라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며 "이는 종북세력이 꾸준히 조직적으로 활동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통진당은 스스로 해산해야 하며 정부도 바로 해산 절차를 밟아야 한다"라며 "민주당도 야권연대로 진보당을 국회에 입성시킨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수사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광명 한양대 명예교수, 강규형 명지대 교수, 김이석 시장경제제도연구소장 등 시민사회단체·학계인사 1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대한민국상이군경회는 같은 날 오전 서울 동작구 통합진보당 당사 앞에서 상이군경 7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 의원은 애국가가 국가가 아니라고 발언했으며 민주폭동을 통해 미국을 몰아내고 대한민국을 해방해야 한다는 북한 주장을 답습해 왔다"며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진보당은 법적 절차에 따라 압수수색하는 국가기관에 대해 '공안탄압'이라며 저항하는 행태를 보였다"며 "진보당이 압수수색 직전에 문건들을 폐기한 것은 당당하지 못하다는 증거를 행동으로 보여준 처사"라고 지적했다.